독일 뮌헨에서 매년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브라질 삼바축제, 일본 눈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중의 하나로 명칭이 10월 축제이지만 9월 마지막주부터 개막된다.
옥토버페스트의 기원은 바이에른왕국의 루드비히 1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1810년 10월12일 5일간 음악제를 곁들인 첫 축제에서 비롯됐다.
결혼식이 끝난 닷새 후 근위병들이 결혼식 기념으로 대규모 말 경주를 가졌는데 이후 매년 같은 시기에 행사를 연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옥토버페스트라 부르는 이유도 이 10월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후 1883년 뮌헨의 6대 맥주회사에서 축제를 후원하면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정오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16일간 뮌헨의 테레지엔 비제 광장에서 열리는 맥주축제가 되었다. 9월 3번째 토요일에서 10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16일간 열린다.
따라서 올해는 오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10월에 축제가 열리다 보니 독일의 쌀쌀한 늦가을 날씨 때문인지 한 달 내내 맥주파티가 이어지고 심지어 11월에 가서야 술판이 끝나기 일쑤였다. 그래서 주정부는 고심 끝에 맥주를 적게 마시게 할 목적으로 날씨가 더운 9월로 축제를 옮기게 됐다.
다만, 축제는 9월에 시작되지만 이름은 그대로 고치지 않고 옥토버페스트로 유지하고 있다.
축제 장소는 뮌헨 중앙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테레지엔 비제(Theresien Wiese)이다.
숙소는 최소 축제 석달 전에는 예약해야 무리 없이 구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뮌헨공항 또는 중앙역 여행안내소에 문의하여 숙소를 구하거나 뮌헨 근교의 도시에서 숙박해야 한다.
재유럽 한인들은 한인들이 운영하는 민박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독일의 모든 민박집들이 그러하듯이 축제 기간이나 전시회 기간은 평시가격보다 거의 두 배이상에 달한다.
축제기간의 날씨는 우리나라 늦가을과 비슷하며, 아침저녁은 제법 쌀쌀하지만 맥주텐트는 사람들의 열기로 뜨겁다.
축제 첫날에는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가 세운 극장에서부터 뮌헨 시청 앞 광장에 걸쳐 있는 100여 개의 마을과 각종 직능단체가 왕·왕비·귀족·농부·광대 등으로 분장하고 뮌헨 시청 앞까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동시에 ''테레지엔 비제(Theresien Wiese)'' 광장에서 뮌헨의 6대 맥주회사가 동시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천막술집 14개의 문을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어 뮌헨 시장이 그해 첫 생산된 6˚짜리 맥주를 선보이면서 축제의 개막을 선언한다.
이후 16일 동안 맥주를 마시고 즐기면서 한바탕 맥주축제가 벌어지는 것이다. 축제 기간 동안 뮌헨에는 연인원 700만 명 이상이 참가해, 이 자리에서 소비되는 맥주만도 독일인이 1년간 마시는 맥주의 3분의1에 해당되는 600만 리터에 달한다.
또 안주로 쓰이는 전기통닭구이와 족발인 학센을 만들기 위해 닭 63만 마리와 돼지 15만마리가 죽어 나간다.
이 축제를 위해 갈수록 그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축제 수익만도 30억 마르크(약 1650억 원)를 넘어선다.
독일은 체코 아일랜드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맥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꼽힌다.
부어라 마셔라 하는 술 파티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뮌헨 중앙역에서 두 정거장거리에 있는 테레지엔 비제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기간 동안 일부 젊은이들은 젊음을 주체하지 못해 이 지역 최대 공원인 잉글리쉬가든으로 달려가 옷을 벗어 던지고 나체(불법이 아님)로 활보하거나 이자르(Isar)강에 뛰어들기도 하다.
유로저널 특별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