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 5강,중국이 압도적 선두 유지
중국,한국, 네델란드 크게 약진한 반면, 영국,프랑스,이탈리아는 하향세
세계 무역 열강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2000년대에는 중국ㆍ네덜란드ㆍ한국이 크게 약진한 반면, 과거 맹위를 떨치던 프랑스ㆍ영국ㆍ이탈리아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경우 독일과 네델란드를 제외하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갈수록 수출 등 무역규모가 감소하는 등 세계 무역의 열강 자리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막대한 수입규모를 바탕으로 근소하게 교역 1위를 유지 중이나 중국이‘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며 조만간 추월할 전망이다.
미국은 2000년까지 세계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이 미국, 독일 등을 추월하며 수출 1위 자리를 고수해오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세계 무역 5강의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수출증가율의 경우 미국은 5.9%, 중국이 19.2%, 독일은 8.1%, 일본은 4.3%를 기록해왔고, 한국은 1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교역액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곧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교역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美-中교역액차이는 2005년 1조2118억달러였으나 2010에는 2,746억달러로 무려 1조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2011년에는 1,044억달러의 차이를 냇으나 2012년에는 불과 156억 달러로 2013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중국 해관총서에서 발표한 2012년 中무역규모(3조8,668억 달러)는 미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美무역규모(3조8,628억 달러)를 추월하였으나 WTO통계로는 미국이 1위를 유지했다.
독일과 일본, 양국은 수출과교역 모두 3, 4위의 무역강국이나 2000년 이후 독일 수출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반면 일본의 성장세는 둔화되었다.
수출금액면에서 지난 12년간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독일의 경우 5,518억 달러에서 1조4,076억달러로 급증해 연평균8.1%의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일본의 경우는 4,792억 달러에서 7,985억 달러로 4.3% 상승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무역 수지도 같은 기간동안 독일은 546억달러에서 2,395억 달러로 상승한 반면 일본은 997억 달러의 무역 흑자에서 872억 달러로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독일의 중소기업(Mittelstand)은 높은 기술력과 전문 인력 등 높은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수출경쟁력 확보하고 있다.
종업원 500명, 연매출 5천만 유로 이하의 중소기업으로 수출기업수의 98%, 수출액의 22%, 민간부문 고용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중소기업들은 대외 경쟁도가 낮고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품목 구성과 더불어 유로존 통합으로 인한 역내 교역 확대 기회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으로 거듭나고 있다.
종업원 500명, 연매출 5천만 유로 이하의 독일 중소기업 1,500개 중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매출액 40억불 이하로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히든챔피언 기업은 무려 1,350개로 알려졌다.
히든챔피언 기업이란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매출액 40억불 이하이지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獨Hermann Simon 정의)들을 일컫는다.
2011년 독일주요수출품목은 승용차(10.5%),자동차부품(3.6%),의약품(3.1%),항공기(1.9%)등이다.
반면 일본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역 강국에 올랐으나 韓中등 후발국의 추월, 엔高, 해외생산 확대 등에 따라 수출 성장이 지속적으로 둔화세를 이어왔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의 수출시장점유율은 일본의 경우 7.4%에서 4.5%로 감소한 반면 , 한국은 2.7%에서 3.0%로 소폭 증가했고, 중국은 3.9%에서 10.4%로 거의 세 배가까이 증가했다.
日제조업의 해외생산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2000년 11.7%에서 10년후인 2010년에는 18.1%오 거의 두 배정도 증가했다.
한편, 네덜란드의 경우 발달된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중계무역을 통해 유럽국가 중 유일한 순위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2012년 세계무역 5강에 진입했다.
네델란드는 유럽시장 관문으로, 로테르담항과 스키폴 공항 등의 선진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중계.복합무역이 발달되어 있다. 네델란드의 무역형태는 운송, 보관, 라벨링, 가공 등 물류서비스산업 등을 기반으로 부가가치 창출하는 유형이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 비중이 높아 2000년대 중반 이후 유가 상승에 따라 수출과 무역규모가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주요수출품목은 2011년을 기준으로 석유제품(10.0%), 컴퓨터(3.8%), 통신기기(3.7%), 원유(2.6%)등이다.
네델란드의 수출규모로는 2005년 4,064억달러에서는 2012년 6,564억달러로 62% 증가되었으며, 무역규모는 2005년 7,702억달러에서 2012년에는 62% 증가한 1조2,474억달러의 경이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이에 비해 2000년 세계 4위의 무역대국이었던 프랑스는 중국과 네덜란드에 밀려 2012년 6위로 내려앉았고, 영국은 5위에서 7위로, 이탈리아는 7위에서 9위로 떨어지는 등 대조를 이루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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