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66 년에는 백인이 소수 민족으로 전락 전망
영국이 꾸준히 유입되는 외국인 이민자들에 비해 저조한 증가세를 보이는 영국 본토인구 때문에 수십 년 내에 민족의 정체성이 바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이민자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영국 본토인들이 수적열세에 놓이게 되면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매우 큰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이에따라 현 정권(보수당-자민당 연정)은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총선공약으로 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제한을 들었으며, 공약실천을 위해 내년 4월부터 유럽연합(EU) 밖에서 유입되는 이민자의 상한을 정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지 Daily Mail, Telegraph 등 현지언론 및 영국통계청발표자료를 인용해 런던KBC가 전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이민자문위원회의 공식질의에서 “외국인 이민자 규모가 수용할 수 없을 만큼 높다”며 “이민자수를 줄이겠다는 총선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민자문위원회 권고대로 이민자들에 대한 비자 승인건수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이민자문위원회는 현 정부가 2015년까지 유학생 및 가족 비자발급 건수를 8만 8천개 정도 줄이고 영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노동자 수를 최고 13~25%까지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066년,영국에서 백인은 수적열세
18일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옥스퍼드대학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콜먼 교수의 발표를 인용, 현재의 이민자 유입이 지속되면 2066년경에는 백인이 영국 전체인구에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을 보도했다.
영국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이뤄진 이 전망에 따르면 한해에 영국에 오는 이민자수가 18만 명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51년이면 영국에서 태어난 백인의 비율이 현재 80%에서 59%로 떨어지고 백인 이민자의 비율은 4%에서 10%로, 소수민족은 16%에서 31%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민자 상한을 연간 8만 명 수준으로 정하더라도 2080년이면 백인이 수적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에서 소수민족의 수는 2001~07년에 200만 명 가까이 증가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서 약 16%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재정난 아일랜드 국민들, 영국으로 엑소더스
한편,심각한 경제난과 고실업률로 일자리를 찾아 고국을 떠나는 아일랜드인들의 엑소더스 행렬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자국유입을 우려한 영국정부는 이민자문위원회의 권고대로 이민자수를 적정수준으로 통제할 방침을 시사했다. 이는 아일랜드에서 유입되는 실직이민자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제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일랜드가 재정적자 상태를 겪으면서 지난해에는 6만5천여 명, 올해는 아일랜드 인구의 2.4%에 해당하는 12만 명의 아일랜드인들이 해외로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국으로 아일랜드인들이 밀려들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의 가파른 성장세 이슬람화
특히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무슬림 인구는 영국 내 최대민족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28일 미국 CNN이 자체조사로 영국에서 가장 흔하고 인기있는 아기 이름이 모하메드(무하마드 포함) 라고 발표해 큰 충격을 가져다 줬다.
모하메드는 무슬림의 가장 흔한 남자아기 이름인데, 이를 두고 영국의 언론들은 영국의 이슬람화가 너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우려하는 극우파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다문화사회의 취지에 걸맞지 않게 무슬림의 게토화가 사화분열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런던KBC 김성주 과장은 " 무슬림은 배타적이고 독자적인 사회를 이루고 독립시장을 형성하며 향후 할랄음식, 이슬람 금융등 무슬림만의 시장이 영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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