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으로 기계의 결함을 설계하는 전자제품 생산 업체들
전자제품 생산 업체들이 기계의 생명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결함을 계획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녹색당의 비난이 이어졌다.
(사진출처: DIE WELT)
복사기, 이어폰, 세탁기, 전동칫솔 등과 같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공공연하게 기계의 약한 부분을 계획해 생산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지난
20일 독일의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녹색당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는 생산 업체들이 기계가 일찍 결함을 보이도록 하는 부품을 넣어 설계하거나 기계의 수명이 짧아지는 특정 기술을 쓰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업체들의 인위적인 파손 행위를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작년에만 2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일년에만 백만 유로 단위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았다.
디 벨트지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녹색당의 도로테아 슈타이너(Dorothea Steiner)가 이를 두고 ‚고약한 짓‘(Schweinerei) 이라며 욕설을 퍼부으면서 비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찍 물건을 망가지도록 의도하는 짓은 또한 막대한 쓰레기 더미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녹색당은 독일의 보증법(Gewährleistungs- und Garantierechts)의 시급한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독일 소비자 협회측은 연구가 발표되기 전 생산업체의 인위적인 기계결함 계획설계에 대해 미리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생산 업체들만의 책임이 아니라며 ‚소비자들 또한 전자제품에 대해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짧은 시간안에 새로운 물건으로 교체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태도등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제구조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한편 ‘경제구조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비슷한 모델을 주기적으로 내놓으면서 이미 가지고 있는 기계들이 기능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다른 관점에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를들어, 스마트 폰이나 타블렛
PC같은 경우 기술적인 기능들과 관련해 한번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때 마다 기술을 나누어 기계를 설계한다는 것이다.
독일 유로저널 박지은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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