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치주질환 환자가 점점 늘고 있어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적극적인 치주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치주과학회 연구결과,치주질환 경험률이 20대는 3.0%, 30대는 21.1%로 30대 이후 치주질환 경험률이 20대의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주질환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치주질환 최초 경험 나이는 30~40대가 64.5%로 조사됐다.
또한, 2012년 20대 환자의 비율이 2008년에 비해 17%가량 증가했고 30대의 환자 비율도 7%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20~30대 환자의 증가는 그 동안 치주질환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젊은 층의 적극적인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게다가 2008년~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일반건강검진 중 구강검진의 종합소견 결과를 분석해 총 150만 명의 20~30대 구강검진 수검자 중 50%가량이 치석제거가 필요하며 10%는 치주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음을 확인했다.
계승범 교수는 “이들 간의 차이는 실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많으나 이들 중 상당수가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적극적인 치주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주질환 방치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
잇몸에 마치 새로운 치아가 나듯 하얗고 약간 딱딱한 염증이 툭 튀어나왔지만 며칠 쉬고 나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욱신거리거나 고름이 나는 등의 증상 자체를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치과치주과 서은주 교수에 따르면 치주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이유는 초기 및 중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이 약하다는 것이다. 치주질환 초기의 증상은 약간 욱신거리거나 이를 닦을 때 약간의 출혈이 나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또한 치주질환은 휴지기와 악화기를 거치는 주기성을 갖고 있다. 악화기에는 결합조직 부착, 골 소실이 발생하는 반면 휴지기가 되면 염증성 반응이 감소하고 결합조직 부착이나 골 소실이 적거나 없다.
즉 좀 아프다 싶으면 다시 괜찮아지고 그러다 또 다시 아프고 등을 반복하다보니 잇몸이 나았다고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발열, 발적, 부종, 통증 등이 일어나는데 잇몸의 경우 원래 붉다는 생각에 염증이 있어도 지나치기 쉽다.
서은주 교수는 “치아 주위의 건강한 잇몸의 색깔은 옅은 분홍색이다. 건강한 잇몸의 색깔과 모양이 어떤 것인지만 알고 있고 관심을 가진다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치주질환은 치아, 잇몸이 변화가 큰 환경에서 일을 많이 하고 관리가 안 돼서 나빠지는 것인데도 이를 노화과정으로 여긴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다.
이렇게 진행된 치주질환은 완전히 회복시키기 어려우므로 조기에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 교수는 “치주질환은 한 번의 치료 혹은 어떤 약물로 예방할 수 있거나 문제가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필요한 치료를 받고 매일매일 올바른 구강관리 방법을 숙지하고 이를 꾸준히 실행하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