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르몽드)
제롬 까위작 (Jérôme Cahuzac), 전 예산부 장관이 스위스 비밀계좌의 존재와 예금 60만 유로(한화 약 8억 5천)의 사실을 공개인정하면서 프랑스 전통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다.
그의 대응방식에 있어서 끝까지
부인하는 관례적 방법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대중의 용서를 구하는, 미국식 대처방식으로 전략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지 보도에
따르면 제롬 까위작 전 장관은 "나는 거짓말의 악순환속에
있었다. 깊은 후한만이 남을 뿐 이다"라는 후회의 말과 함께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먼저 인정하고, 대중의
용서를 구했다.
정치학 전문가이자, 근대사 교수인 크리스티앙 델뽀르트(Christian
Delporte)교수는 "프랑스 제5공화국
역사중, 처음으로 전 장관이 법원의 유죄판결 이전에 스스로 죄를 인정한 사건이다"고 밝히면서 "대중은 정치인들이 마지막 순간에 잘못을 인정하거나 끝까지 묵과 하는것에 익숙하다. DSK의 경우만 하더라도 TF1에 나와 디알로 사건을 설명한것은 미국에서의
모든 법정 공방이 끝난 후 였다"고 덧붙였다.
동정심을 자극하는 듯한 그의
인정(까위작은 자신으로 인해 실망했을 지인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은 1998년도 르빈스키사건으로 스캔들에 휩싸였을 당시의
빌 클린턴 대통령의 대응법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델뽀르트교수는 이사건이
준 충격으로 인한 대중들의 냉담한 의견이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임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화요일부터 프랑스 대중들의 주된 분개원인은 탈세부정을 근절해도 모자란 예산부장관으로서 오히려 본인이 탈세를
저지른 것에 대한 양심적 측면에 대한 배신감이 크다"고 말하면서 "모두에게 고통분담이 나눠지고 있는 요즘같은 경제침체기에 그의 잘못은
이해받을 수 없다. 만약
그가 체육부 장관이었다면, 그를 대하는 대중의 시각이 조금은 달라 졌을지도 모른다"고 가정했다.
감정적 시기가 지나가고, 정치인의 거짓말에 대한 공개인정의 사과방식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수 있을지, 나아가 대중과의 소통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을수 있을지 또한 사회학자들의
조사를 통해 두고봐야 할 일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영아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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