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국 교역 20% 이상이 위안화 거래 전망
중국과의 교역에서 달러대신 위란화 거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15년에는 전체 중국교역에서 위안화 표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9일 한국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50여 기업고객들을 초청하여 개최한 ’2013 위안화 설명회(RMB Summit)’에서 달리 장(Daly Zhang) 중국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 상품팀 헤드가 이와같이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는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최근 위안화 무역결제 동향, 중국 경제 전망, 위안화 채권시장 및 투자자 동향 등 위안화 전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기업고객들에게 제공하여 비즈니스를 돕기 위한 자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째로 열렸다.
켈빈 라우(Kelvin Lau) 스탠다드차타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14년 까지의 중국 경제 예상치를 바탕으로 “2014년 말 중국의 GDP 성장율은 8.2%에 이를 것이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0%로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이나 도시화가 진척되고 9%가 넘는 임금상승율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성장모멘텀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는 위안화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활동 동향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벤치마크 지수인 ‘위안화 글로벌 지수(RGI)’를 지난 해 11월부터 발표하고 있는데, 2010년 10월을 100으로 볼 때 지난 1월 809p까지 상승하여 불과 2년 동안 세계적으로 위안화 활동지수가 8배나 증가한 것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리 장(Daly Zhang) 중국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 상품팀 헤드는 최근까지 진행된 중국내 위안화 규제환경을 설명하고 “중국에서 위안화표시 무역거래량이 3조 위안을 돌파하는데 채 3년이 걸리지 않았다”며 “2015년에는 6조5천억위안을 돌파하여 전체 중국교역에서 위안화 표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최근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국제화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며 이를 위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기업의 관계사간의 대출형태로 위안화 역외거래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이 10일 발표한 2012년도 위안화 무역 결제액(상품, 서비스 합계)은 지난해보다 41.3% 늘어난 2조 9,400억 위안(약 500조 2,100억 원)에 이르렀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주춤하지만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2009년 7월부터 시작된 위안화 결제가 3년 사이에 급증하면서 위안화는 국제시장 속에서 결제 통화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안유화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위안화허브 구축과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완전한 위안화 국제화는 자본시장 개방과 자유변동환율제도 도입을 그 조건으로 하지만 중국경제 여건상 이를 상당기간 허용할 수 없어 중국도 역외에서 이를 가능하게하는 ‘다수의 위안화 허브 구축’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은 이미 제1의 역외 위안화 금융중심지이고 영국, 싱가폴, 일본, UAE, 대만 등이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이상 한국도 정부를 중심으로 기업, 금융기관 등에서 긴 안목을 가지고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를 잠식 당할 것”이라며 “중국 자본시장이 본격 개방될 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역내외의 다양한 위안화 투자수요를 국내 금융 기관이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한 한국일보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호주가 이르면 상반기중 미국 달러화를 통하지 않고 위안화와 호주 달러를 직접 결제한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 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출 수 있고 교역 비용 등도 줄일 수 있다.
이런 중국의 행보는 아시아 회귀를 선언한 미국이 호주 군기지에 해병대를 주둔시키기로 한 데 대해 경제력을 앞 세워 호주를 묶어 두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 및 일본 엔화에만 직접 환율을 산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돼온 위안화와 호주 달러 간 직접 환율 산정이 이뤄질 경우 두 나라 교역 비용 절감과 위안화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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