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인당 243개 소비하는 일회용 컵,나무 1500만 그루와 맞먹어
최근 일회용 컵이 우리 삶에 밀접하고 편리한 제품으로 등장하면서 급증하자 이에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물에 잘젖는 종이컵이 일회용에서는 젖지 않는 것은 일반 종이와 다르게 화학처리에 의한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종이컵에서 코팅 역할을 담당하는 물질은 과불화화합물(PFCs)로 발수성과 발유성(물과 기름이 잘 스며들지 않는 성질)이 뛰어나다.
PFCs는 음식물을 눌러 붙지 않게 한다는 특성 때문에 주방용기 코팅제에서부터 발수가공을 한 기능성 의류(고어텍스), 화장품, 가구, 카펫, 일회용 종이컵, 습윤제, 김 서림 방지제, 바닥용 왁스, 헤어 컨디셔닝 제품 등 다양한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과불화화합물은 높은 온도의 액체와 만나면 화학물질이 녹아나오기 때문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PFCs는 체내 축적이 잘 되는 물질로 반감기가 5년 이상 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접하는 유해물질들은 아주 미량이지만 매일 다양한 경로로 노출되어 있고 각 화합물질들의 칵테일 효과(상승작용)를 염두에 둔다면 일회용 컵 사용 역시 가볍게 여길 문제는 아니다. 특히나 성장기의 영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내분비계 장애 영향을 나타낼 수 있으며 여성들의 경우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두번 째로는 종이컵은 코팅처리 때문에 전체 생산량의 14%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매립, 소각되고 있는 데 20년이 지나야 썩게 된다.
세 째로는 우리나라는 매년 120억 개 이상의 일회용 컵을 소비하며, 한 명이 1년 동안 쓰고 버리는 종이컵이 243개라는 통계도 있다. 이 양은 50cm 이상 자란 나무 1500만 그루와 맞먹는 양이며 또한 지속적인 소비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매년 4725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만약 일회용 컵 1억 개를 재활용하면 여의도 면적만한 숲이 만들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해 일회용 컵을 생산 비용은 1000억 원 이상, 처리 비용만 해도 60억 원이 소요되고 있어 편리함의 합리적 기회비용이 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견해기 대두되고 있다.
유로저널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