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의사 Pierre Aletti 가 지난 10월 13일 Epinal 에 소재하고 있는 Jean-Monnet 병원에서 사망자를 상대로 사용했던 방사선 치료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상]
10월 13일. 한 병원 직원이 Jean-Monnet 병원 건물을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 하]
10월 17일자 메트로 지가 프랑스에서 일어난 의료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우리는 아무런 정보도 전달 받지 못했습니다. 병원 측이 우리에게 거짓말 한 겁니다”. Epinal 에 위치한 Jean Monnet 병원에서 2005년 5~8월 사이 방사선 치료를 받다가 숨진 Michel씨의 아들 Olivier Voirin 씨가 한 말이다.
올해 38세로 현재 교직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아버지가 사망하고 나서 최근.. 그러니까 10월 10일 병원 측과 연락을 취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버지의 사인이 무엇인지도 몰랐죠. 병원 측에서 알려주지 않은 이상 알 길이 없었기에 저희는 이런 일이 일어났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괴로워했다.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처음에는Voirin 씨의 공식적인 사인을 방사선 과다노출에 직접 연관 짓지 않았다. 그러나 Lorraine 의 또 다른 병원 ARH 가 결국 “2004년과 2005년 사이 해당 병원에서 방사선 사고가 일어난 결과 한 명이 숨지고 13명의 다른 환자들도 그 피해를 보았다.”라고 사건의 전말을 인정했다.
병원 측의 실수로 어이없게 생을 마감한 Voirin(71세)씨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했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1년 반 여 년 전이었다. 아들과 마찬가지로 교직에 종사했던 공무원 아버지 Voirin씨는 전립선 암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결심한다. 그의 그는 부인 Françoise 와 여러 계획도 짜 놓은 상태였다. Olivier Voirin 씨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하셨었습니다. 아버지는 병원에서 첫 번째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아주 좋으셨습니다…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2005년 5월부터 8월 사이 Michel Voirin 씨는 37차례의 방사선 치료를 병원에서 받았다. 그로부터 얼마 후,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배에 심한 통증이 나타났고 고통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이윽고 그는 체중이 10킬로나 감소했다. 진통제를 처방했음에도 불구, 고통은 견딜 수 없을 만큼 괴로웠다. 결국 그는 지난 9월 생을 마감했다. 그가 치료를 받았던 곳인 Jean Monnet 병원의 의료진들은 그의 사인에 대해 “고통이 절정에 달했다”, 혹은 “우울증에 걸려서”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Olivier Voirin 씨는 이어 "10월 4일쯤이었습니다. 어머니가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그 편지에 방사선 치료 기기상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이 적혀있었죠. 어머니와 저는 그 편지를 받자마자 바로 한 암 전문의를 찾아갔었습니다. 우리는 그 분에게 자초지종을 말씀 드렸고, 그는 저희 아버지가 방사선의 직접적인 피해자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이 이럼에도 해당 병원 측은 처음에 우리에게 아무런 관련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Olivier Voirin씨와 그의 어머니는 곧 이번 일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고 병원을 상대로 고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