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고용전망은 암울하기만 하고 건강, 교육부문도 위기에 처해 있다. 여기에 긴축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타국으로의 이민만이 단 하나의 살 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15년 동안의 휴지기 끝에 2011년 포르투갈은 다시금 타국으로의 이민이 외국인 이주자보다 많은 국가로 돌아섰다. 정부는 이들 이민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웹사이트까지 설지하였다.
인터뷰에 응한 한 청년은 “나는 5개국어를 구사하고 국제관계학을 전공했지만 현재 주점에서 서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내 동생은 핀란드로 이민을 떠났으며 거기서 금방 직업을 찾아 건축가로써 일하고 있다. 나도 곧 떠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포르투갈 헌법재판소는 공무원과 연금대상자들의 휴가 보너스를 삭감하는 법안을 부결시켰다. 법안이 받아들여졌었더라면 13억 유로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틀 후 4월 7일, Pedro Passos Coelho 총리는 법안이 부결됐음에 따라 교육 및 건강 서비스 등 다른 곳에서 예산을 삭감해야만 한다고 발언했다. 교사와 건강서비스 종사자들은 예산 삭감으로 포르투갈의 시계가 40년 되돌려져 버릴 수 있다고 불안해하고 있다.
1974년 이전 독재정권 하에 “파두(포르투갈의 민요) 음악과 축구, 파티마의 성녀만 있으면 어떤 것도 견딜 수 있다”던 포르투갈인들은 이제 “사회적 혁명” 없이는 견딜 수 없다”며 정부가 국민을 위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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