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역시 처음에는 동성 결혼법에 반대했다. 이로인해 동성애자들이 사회제도에 예속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대파들의 극단적인 시위를 지켜보며, 동성 결혼 역시
가치있고,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제1회 파리 동성 결혼 전시회장에서 만난 쟝은 말했다. 그는 동성인 필립과 20년째 커플이다. (사진 제공 :
AFP)
지난 4월 27일 토요일, 파리
1구에서는 제 1회 동성 결혼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동성 커플의 결혼을 위한 새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지 4일 후에 열린 이 박람회에는 웨딩 플래너등
다수의 예식 전문가들을 포함한 40여개의 결혼 준비 전문 업체가 참가하였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지는 보도했다.
이번 행사가 기획된 것은 불과2개월 전임에도 불구하고 "장소의 협소함으로 많은 업체의 참가 요청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 행사의 책임을
맡은 클레흐 졸랑(Claire Jollain)씨는 전했다. 이어서 그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느 결혼식 전시회장과 다름없이 결혼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다수의 참가업체들은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컨셉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는 이번
전시회 고객층의 취향과 그들의 소비 능력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폭력 사태에 대비해 행사장 출입구의 경찰 병력 배치, 행사장 감독을 위한 사복 경찰 순찰등의 안전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행사는 큰 문제없이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서 밤 11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동성 결혼 법안은 5월 말 부터 효력을 가질 것으로 보여지며, 1년 안에 약 6760쌍의 새로운 동성부부가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또 다른 전문가는 말했다. 이는 벨기에, 네델란드
그리고 스페인에서 동성 결혼법 통과 후 이루어 진 결혼식 합계를 참고로 한 것이다.
프랑스에서 평균 결혼 비용은 10,000유로로 책정되며, 이에 근거할때 새로운 동성 결혼 시장의 규모는 연 6천 7백만 유로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적지 않은 동성 커플들이 부모로서의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결혼을 하는 만큼, 결혼식 이외에도 동성
부모와 관련된 문제들을 전담하는 변호사와의 연계 업체등 이에 관련된 시장 역시 새로이 생겨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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