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5년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숭례문 복구사업이 5년3개월만에 완료되면서 이를 기념하는 ‘숭례문 복구 기념식’을 5월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숭례문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기념식에 앞서 4월 22일부터 숭례문과 문화유산을 가꾸고 지켜나가고자 하는 국민의 다짐과 문화융성에 대한 희망을 담는 ‘문화융성 희망우체통’ 행사를 진행 중이고 또 숭례문 복구를 선대왕께 고하는 ‘고유제’를 5월 1일 종묘에서 개최한다. 문화재청은 이날 기념식을 ‘숭례문, 문화의 새 문이 열리다’를 슬로건으로, 숭례문 화재로 입은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는 국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치를 계획이다. 2008년 2월 방화로 훼손된 숭례문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최고의 장인이 참여하여 복구하였다. 전통기법과 재료로 복구하기 위해 다양한 고증과 연구조사를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를 복구과정에 반영하였다. 기와는 직접 손으로 만들어 전통기왓가마에서 구웠고 단청안료도 기존에 썼던 인공안료 대신 천연안료를 사용하였다. 한국전쟁 때 피해를 보아 임시로 복구했던 현판도 조선시대 탁본을 구해 원래 필체의 모습을 되찾았다. 또 일제에 의해 철거된 좌우 성곽도 복원하였다. 또 숭례문의 복구는 온 국민의 성원과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기증받은 소나무로 복구에 필요한 목재를 확보할 수 있었고, 국내·외에서 7억 원이 넘는 국민성금이 모금되어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구매할 수 있었다. 복구 기간에는 2만8000여 명의 국민이 전통방식으로 복구되는 숭례문의 모습을 직접 현장에서 관람하기도 하였다. 국민의 염원 속에 다시 돌아온 숭례문은 기념식 이후부터 국민에게 공개되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또 5월 18일부터는 문루 상부(1층)는 매주 토요일(오전 11시, 오후 1시, 3시)과 일요일(오후 1시, 2시, 3시)에 특별 관람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씩 접수를 받는다. 5월에는 관람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 개방된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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