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지방선거 실시 - 연립정부 참패, UKIP 크게 선전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Non-Metropolitan 카운티에서 4년 만에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 보수-자민 연립정부가 참패하고 영국독립당의 지지율이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35 개가 카운슬 중 2009년 선거에서 28개 카운슬을 장악했던 보수당은 지난 5월 3일 (목) 4년만에 개최된 이번 선거에서 무려 10개의 카운슬을 잃어 버렸다. 노동당은 2개 지역을 탈환하는 데 그쳤으나 당선된 카운슬러가 2배 이상 증가하여 노동당의 Ed Miliband 당수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촌평하였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리자는 무엇보다도 UKIP이다. UKIP는 비록 하나의 카운슬도 장악하지는 못하였지만 23%의 득표율로 165명의 시의원을 당선시켜 Lib Democrats를 제치고 당당히 3위로 올라섰다. 선거 후 UKIP의 Nigel Farage 당수는 UKIP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 전역에서 계속 승리하여 반드시 영국 정치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BBC에
의하면 UKIP가 이번에 얻은 23%의 득표율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개최된 카운슬 선거에서 제4정당이 얻은 득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지난 선거에서 476명의 시의원을 배출한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무려 124명의 시의원을 잃어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이 하였다.
지난 2월 28일 잉글랜드 남부의 Eastleigh에서
개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UKIP는 2010년 총선 득표율 3.6% 보다 무려 24.2%를 더 많은 27.8%를 득표하여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 지난 총선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보수당과 자민당을 버리고 UKIP로 지지정당을 바꾸었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각각 22%, 19%로
나타났는 데, 이번 지방 선거결과는 영국 유권자의 전통적인 지지정당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그 동안 반항아 집단으로 치부되어 온 UKIP가
이번 선거를 통하여 태풍의 핵으로 부상한 가운데 앞으로 영국정계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지, 나아가 2014년 London과
Metropolitan 선거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지, 그리고 2015년 선거에서 최초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국 유로저널 하재성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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