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서남해안 갯벌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한다.
서남해안 갯벌은 지형·지질 측면에서 섬을 둘러싸고 다양한 종류의 갯벌이 형성돼 있고 경관 측면에서도 암반으로 이뤄진 섬과 산 사이에 갯벌이 형성돼 세계적 독특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등재 대상 지역은 신안 다도해 갯벌(신안군), 여자만 갯벌(여수시·순천시·고흥군·보성군) 등 전남 2개 권역 5개 지역과 전북 곰소만 갯벌(고창·부안), 충남 유부도 갯벌(서천) 등 3개 도 8개 시군에 걸쳐 있다.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1년 문화재청에서 세계유산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2011년과 2012년에 기본계획 수립, 추진준비단 구성, 다섯 차례의 포럼, 전문가 답사, 국외 유산 비교, 국제학술대회 등을 실시해 올 2월 등재 대상지역을 확정했다.
앞으로 세계유산추진단을 법인 형태로 설립해 학술연구, 학술대회, 보존관리 계획 수립, 비교연구를 실시해 2015년까지 등재 신청서를 작성하고 201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는 등 2017년 최종 등재를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갯벌의 효율적 보존과 현명한 활용을 위해 습지 보호지역, 도립공원, 명승, 람사르습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정해왔고 자연유산 보존·활용에 가장 권위 있는 국제협약인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문화재청과 충남도, 전북도 등 갯벌 소재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단체들과 공조해 천혜의 자연유산인 서남해안 갯벌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더욱 심층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 노력을 기울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등재만으로도 해당 유산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고 세계 200여 개국에 홍보되는 사업인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처하길 바란다”며 “서남해안 갯벌이 세계유산에 반드시 등재돼 전남의 자연유산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국제 문화관광교육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