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버스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면 열에 여덟은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이동 시간 중에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지루함을 달래곤 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작은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보면 어깨나 손목, 손가락의 통증과 더불어 손목터널증후군 및 거북목증후군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메디컬투데이가 경고했다.
◇ 스마트폰, 게임하다 관절염 생긴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 때는 짧은 시간동안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 근육과 힘줄에 충격을 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손가락 관절이 손상되는 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보통 손가락이 뻐근해지거나 부으며 찌릿한 통증이 손바닥에 퍼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상태가 심해지면 손잡이, 펜 등을 잡을 때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게임을 장시간 하는 것은 자제하고 50분 게임 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손가락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가락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게임을 멈추고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근 채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며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 보면 스크린이 눈높이 보다 낮고 화면이 작아서 목을 앞으로 숙이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로 장기간 게임을 하다보면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전체적으로 목뼈의 전만이 소실돼 머리가 숙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가 앞으로 빠져서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거북목증후군이 있으면 뒷목의 통증은 물론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게임을 할 때 스마트폰을 눈높이까지 올리고 의식적으로 허리와 어깨를 펴서 목을 세우는 자세를 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평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줄이고 수시로 스트레칭 해야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보통 어깨는 고정된 상태가 된다. 이렇게 고정된 자세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에 어깨가 뻣뻣해지고 통증과 함께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침대에 엎드리거나 누운 자세로도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어깨로 체중이 전달돼서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바른 자세로 게임을 하되 게임의 횟수와 휴식 시간을 정해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센터 신상진 센터장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보면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게임을 하더라도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을 하며 생길 수 있는 질환들을 알고 평소에 의식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목은 고정한 채 손가락만 움직이는 자세가 장시간 이어질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뼈와 인대가 있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했을 때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서 팔이 저리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할 때 손목을 구부리지 않도록 하며 스마트폰을 잡을 때 한 손 보다는 양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팔꿈치를 테이블에 고정시키면 손목으로 가는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