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AFP)
지난 금요일 이루어진 국가 토론회에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프랑스 사회당에 대해 그동안 언급을 피해왔던 독일 정부가
입장을 표명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의 보도에 의하면, 프랑스 사회당은 메르켈 총리의 유럽연합 전반에 걸친 정치 결정 방식이 타협 불가능한 ‘에고이스트’
적이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으며 3일 후인 월요일, 독일 정부측 역시 공식적인 답변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프랑스-독일 양국 우호 관계의 중요성’으로 운을 뗀 메르켈 정부측 대변인은 이번 프랑스 사회당의 독일 총리 비하 발언이 파리와 베를린간의 협력 관계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 대변인으로서 타국 정치 정당과 그들의 입장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 하겠다.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대통령(프랑수와 올랑드)과 국무 총리(쟝마크 아노)를 비롯한 여러 장관들과의
직접적인 협력 관계를 비롯한 정부의 태도이다"라며,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질수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고수하며, 양국 협력의 중대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를 두고 지난 토요일, 아노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독일 두국가 간의 우정은 유럽에 새로운 도약과 경제 성장으로의 복귀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라고 남긴 글에 대한 독일측의 회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분쟁의 원인이된 성명을 발표한 장본인인 프랑스의 바르톨론 국회의장은 유럽 연합국들을 향한 독일측의 독단적 예산 측정 방식과 긴축 재정
완화를 위한 ‘정면 대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메르켈 총리측이 보인 비교적 담담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독일 정당은 책임대로 사안들을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깊숙한 구조 조정이 시급하며, 현 정부가 이를 신속히 실행하길 바란다"고 독일 기민당/기사당(CDU/CEU) 부의장은 밝혔다.
반면 이를 접한 독일 미디어측의 반응은 다양하다. ‘프랑스 사회당은 독일이 모든일에 책임이 있다는 대단한 발견을 했다’고 독일의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비꼬았으며, 더불어 프랑스 사회당 내부 의견 분열을 주시했다.
또한 독일의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은 프랑스 정부가 유럽 영향력을 빼앗긴 것에 대한 화풀이라며 ‘만약 독일이 다른 이들의 원성을 사고있다면 그것은 독일이 선택권을 가진 유일한 자리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라고 전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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