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들은 작년보다 13.9% 증가한올해 129.7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1년말 현재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금융업 제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결과, 2013년 투자규모는 작년보다 13.9% 증가한 129.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600대 기업 중 올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158개)이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기업(115개)보다 약 1.4배 많았다. 올해 투자를 확대하려는 이유로는‘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27.9%), 신제품 생산 및 기술개발 강화(19.7%’, 신성장산업 등 신규사업 진출(19.2%)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경제 성장 둔화, 국내경제회복 지연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데도 불구하고 600대 기업이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행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해 투자계획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작년대비 13.2% 증가한 82.8조원이었고, 비제조업은 15.0% 증가한 46.9조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석유정제, 조선 및 기타운수 업종이 투자 확대를 주도하고, 비제조업은 전력·가스·수도와 도소매업 등의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600대 기업의 2012년 투자실적은 2011년 대비 1.9% 증가한 113.9조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73.1조원, 비제조업은 7.2% 증가한 40.8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600대 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간 투자를 매년 전년보다 늘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액을 약 14% 늘리려 한다. 이는 기업들이 위기이후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정부가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대기업의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나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경련도 민생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