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장비 및 산업용 건축 전문기업 HNC에서 올해 출시한 스마트행어(휴대용 의류관리기)가 지난달 독일의 한 유통업체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생활가전 시장에 2015년까지 180억 원 규모의 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행어를 발주한 독일 유통업자는 독일 B2C 채널 전문유통기업으로 Mediamarkt, Satur, Aldi, Lidl, Rossmann 등과 같은 유럽 대형 유통 매장에 가전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이며, VUUM이라는 HNC의 제품 브랜드로 매장에서는 8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HNC 소완일 제품개발팀장은 “유럽사람들이 평소 세탁하기 어려운 두터운 겨울용 코트나 재킷 등을 자주 입는다는 점과 한두 번 입고 난 옷들을 매번 세탁해줄 수도 없는 유럽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분석하여, 매일매일 빨기 어려운 옷을 그냥 옷걸이에 걸어두기만 해도 항균, 탈취되게 한 스마트행어의 아이디어가 바이어에게 제대로 전달된 것이 이번 계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드라이클리닝을 몇 번만 하더라도 새 옷을 다시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세탁 비용이 비싸서 고객들이 잘 이용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생활문화를 바꿔보기 위해서 최근 지멘스와 AEG에서도 스타일러와 같은 컨셉 가전제품 시장에 내놓았지만, 구매 가격이 너무 비싸고, 유럽 가정의 좁은 실내환경에 설치할 공간을 찾지 못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 HNC는 이런 유럽의 틈새가전 시장의 NEEDS 파악하고 공략하기 위해 공조 전문기업으로서 가진 기술력을 일반 생활잡화인 옷걸이에 더하여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유럽 가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새로운 생활가전 제품을 창출해냈다.
한편 이번 수출 계약은 국내 공조 장비 및 산업용 건축 전문기업에서 유럽 생활가전 B2C 시장 진출의 첫 교두보를 마련하였다는 점과 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환율 변동으로 수출 거래에 큰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계약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HNC 관계자는“이번 계약을 계기로 HNC의 전문 기술력인 공기를 다루는 기술을 국내 B2B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에 제공할 수 있게 된 첫 발판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