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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의 봄 풍습 ♠
◆ Martisor (머르치쇼르) ◆
Martisor (머르치쇼르) 는 3월을 뜻하는 martie(마르티에) 에 축소형 명사 -sor(쇼르) 를 합성해 만든 단어로 '작은 3월'이라고 번역 할 수 있다. 머르치쇼르는 3월 1일에서 9일 사이에 주고 받는, 행운은 가져다 주는, 작은 부적을 뜻하는 말로 루마니아에서는 머르치쇼르를 주고 받음으로 봄이 왔다는 것을 축하하고 서로에게 한해의 행복을 빌어준다. 원래 머르치쇼르에 주는 작은 부적들은 은이나 금 동전에 구멍을 뚫고 그것을 양털로 만든 빨간색 실과 하얀색 실을 꼬아 만든 끈에 메달아 놓은것들 이었다. 이후에 다양한 모양의 머르치쇼르가 생겨났다. 현재는 작은 마스코트들이 동전을 대신하고 있다. 별자리를 상징하는 모양들. 작은 동물들의 모양, 꽃 모양, 하트 모양등 다양한 마스코트들이 머르치쇼르가 된다. 금속뿐아니라 깃털, 뼈, 나무, 천, 두꺼운 종이등 만드는 재질도 다양하다. 그러나 빨간색 실과 하얀색 실이 꼬여 있는 끈은 바뀌지 않았다. 빨간색 실은 피와 생명 자체를 상징하고, 하얀색 실은 태양의 순수성와 봄에 피는 첫 꽃을 상징한다. 이 부적들은 건강과 아름다움과 행복을 기원하는 징표가 된다. 일부지역에서는 어린 소녀들이 선물로 받은 머르치쇼르를 태양을 향해 힘껏 던지며, 얼굴이나 몸에 나있는 주근깨가 없어지길 기원하기도 한다.
요즘도 3월이 오면 루마니아 시내 곳곳은, 빨간실과 하얀실이 얽힌 매듭끝에 데롱데롱 메달린 작고 귀여운 갖은 종류의 마스코트 (머르치쇼르) 를 파는 노점상들로 북적거린다. 머르치쇼르의 마스코트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도 천차 만별이다. 당신이 만약 3월에 루마니아로 여행 가서 친구 몇명을 사귀었다면 아주 많은 머르치쇼르를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