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27.스페인)과 세레나 윌리엄스(32.미국)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녀프로테니스(ATP) 투어 이탈리아 마스터스 단식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클레이코트의 최강자' 나달(세계랭킹 4위)은 19일 자신의 최대 라이벌이자 세계랭킹 3위 로저 페더러(32.스위스)를 2-0으로 가볍게 완파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지난 2005년 이후 무려 7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탈리아 마스터스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2009년부터 5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황제' 페더러와의 대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나달은 이날 1승을 추가해 상대전적을 20승10패로 더욱 벌렸다. 클레이코트에서의 맞대결에서는 지난 2010년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다.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약 7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나달은 지난 2월 복귀한 뒤 우승 6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전적은 36승2패다.
한편,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는 세계랭킹 3위 빅토리아 아자렌카(24.벨라루스)를 2-0으로 누르고 지난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올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카타르오픈 결승에서 아자렌카에게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윌리엄스는 석 달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아자렌카와의 상대전적은 12승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