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우려하면서 경고했다.
양적 완화 정책이란 채권을 사들이는 등의 수단으로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을 말한다.
IMF는 '비(非)전통적 통화전쟁-최근의 경험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주요국의 잇따른 양적완화로 경제 회생이 지연되면서 과연 비용만큼의 효과가 나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말해 지금까지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무제한 돈 풀기 정책을 묵인해 왔던 IMF 분위기와는 정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긴 했지만 자칫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에 나서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사들인 채권으로 몸집이 불어난 중앙은행들이 갑자기 채권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최악의 경우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의 7%의 손실을 보고, 영국과 미국도 각각 GDP의 6%, 4%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