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몸에 맞는 공을 두 개나 얻어내며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몸에 맞는 공 기록을 세웠다.
투수들의 끈질긴 견제를 받고 있는 추신수는 2일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1회(16호)와 4회(17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이번 시즌 몸에 맞는 공 2위에 올라있는 피츠버그의 스털링 마테(25)를 7개 차이로 제치고 압도적 1위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기대했던 안타는 나오지 않아 시즌 타율이 0.287에서 0.283로 소폭 하락했으나, 세 번 출루에 성공해 출루율은 0.440에서 0.441로 상승했다.
현재 올 시즌 일정의 3분의 1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산술적으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사구 기록에 근접할 수 있는 48개의 사구를 기록할 수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사구는 1896년 휴이 제닝스의 51개로 116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최다 기록은 어려운 수치지만 한 시즌 30사구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1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30사구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고작 5명에 불과하다. 최근 기록은 2004년 크랙 윌슨이 기록한 30개다.올 시즌 추신수의 사구가 유독 많은 이유는 그의 적극적인 타격과 몸쪽 공에 대한 약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타격 시 베이스에 바짝 붙는 것은 물론 바깥쪽 공에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 스스로도 "원래부터 밀어 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 투수들이 몸쪽 승부를 걸어오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