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무욕론' 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안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때 안 의원으로부터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받은 박 시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에게) 제가 더 큰 것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한 강연에서 대권 도전에 대해 "나갈 생각이 없다. 서울시정부터 반듯하게 잘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에대해 안철수의원측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이 당면 과제인 박 시장으로선 대선 출마 가능성을 닫아둬야 시장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순적인 상황' 때문에 불출마 얘기를 공격적으로 꺼냈을 것이라며 겉으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반면, 박 시장이 대선에 불출마한다면 안 의원으로선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자 중 한 사람이 정리되는 데다가 박 시장의 지원사격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박 시장은 또한 최근 '안철수 신당'이 탄생하더라도 민주당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민주당과 안 의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