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사회에서는 능력 중심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의외로 많은 영국인들 또한 능력보다는 인맥이 사회유동성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공영 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2,272명의 영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참여자 중 76%가 가족배경이 개인의 성공에 있어서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84%는 고용주들이 실생활에 드는 비용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여 봉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알란 밀번 위원회장은 사회유동성이 정체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며 정부는 아동빈곤을 개선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반인 65%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는 누구를 알고 있는가”가 출세에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었다. 자신의 가족배경에 대해서는 41%가 부모의 소득이 사회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동의했으나,
41%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밀번 위원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영국내 불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유동성의 정체 및 아동빈곤의 증가는 영국과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정부와 고용주들이 잊혀진 500만 빈곤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제대로 된 임금을 지급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대변인은 “우리의 복지와 교육 개혁은 사람들이 직업을 찾고, 장래 포부를 실현하도록 지원해 줄 것이며, 아이들이 장래에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는 것을 도울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영국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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