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기 불황과 엔저 현상으로 이틸리아의 관광 수입이 급감하면서 이탈리아 관광업체가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관광산업이 주요 산업 중 하나로, 2012년 이탈리아 관광산업 규모는 1361억 유로, 전체 GDP의 8.6%를 차지했고, 관련 회사 수만 15만3천개, 종사자 수는 110만 명에 달하는 거대산업이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자료를 인용한 밀라노KBC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동안 외국 관광객은 이탈리아에서 50억600만 유로를, 이탈리아인은 해외에서 관광비용으로 39억4900만 유로를 소비함으로써, 관광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4600만 유로가 증가한 10억5700만 유로의 흑자를 보였다.
하지만, 이와같은 관광산업의 흑자는 이탈리아를 찾은 관광객의 소비 지출 증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를 찾은 외국 관광객의 소비는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반면, 이탈리아인의 지출이 5.1% 감소해 불황형 흑자이다.
또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다른 유럽 국가를 방문한 이탈리아 관광객의 관광비용 지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9% 감소했으며, 이탈리아를 찾은 유럽지역 관광객의 지출 또한 8.2% 감소했다.
특히,유럽 경기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비유럽권 국가 관광객의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반면 유로존 3위의 거대 경제규모를 가진 이탈리아의 관광 소비 등 지출 감소는 다른 유로 국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탈리아의 관광업계는 이와같은 불황을 타개하기위해
일부 호텔은 아침식사 대신 늦은 점심시간까지 브런치를 제공해 늦잠을 자거나 아침을 거르는 여행객 또는 경비 절약을 위해 아침과 점심을 한 끼에 해결하려는 여행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내륙에 있는 여행지보다 더욱 많은 교통경비가 요구되지는 섬에 위치한 호텔은 선박 및 항공사와 협업해, 자사의 숙박시설을 이용할 경우 최대 30%까지 교통비를 할인 및 지원해주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