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역사상 오백 년만의 큰 홍수라는 엘베강 일대의 범람으로
2만3천명이상이 살던 집을 떠나 대피하는 수해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단법인 한독간호협회(회장 윤행자)에서는
‘독일 사회에서 더불어 함께 사는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불행을 함께 이겨나가고자 하는 시민의 의무를 다하자’는 취지로써 7월5일 15시부터 “유럽 수재민
돕기 음식 바자회”를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하였다.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옹호함으로써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숭고한 사명을 부여 받은 간호전문직의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바자회를 열게 되었다’는 윤행자 회장은 수입금 전액을 수재민돕기 운동본부에 기증할 것을 밝혔다.
한독간호협회는 음식바자와 문화공연을 함께 열고 김밥과 만두, 샐러드, 김치, 불고기, 전, 시루떡을 선보였고 그밖에 훌라후프, 도자기 등 생활용품도 함께 판매했다.
사물놀이로 문화공연 서막을 열고 장경옥
, 김정자, 지화순, 윤행자가 천지를 뒤흔드는 흥겨운 장단으로 잔치를 시작하였다.
사물놀이가 끝나고 무대에 다시 오른 윤 회장은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아직도
60-70년대 사고방식을 지닌 동포사회 정서상 많은 손님들이 함께 하지 못했음을 아쉬워하고,
짧은 시간에 계획하고 준비하느라 홍보가 부족해 손님들이 적게 왔음”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다음부터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힘이 되는 행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문화회관 이웃 주민들이 함께 한 것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며, 참석자들이 이웃들에게 많은 홍보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아리랑 무용단(단장 서정숙)의 부채산조가 무대 위에 펼쳐졌고,
화사한
부채와 함께 고운 춤사위로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
부채산조에 이어 김남숙 단장을 중심으로 ‘다시라기’팀의 가야금
병창이 이어졌다.
김남숙, 변정옥, 최남연, 강경순, 조규순이 ‘남도 아리랑’, ‘풍년가’, ‘아리랑’을 가야금
반주에 맞추어 흥겹게 우리민요를 부르자 객석에서는 흥겨운 어깨춤이 저절로 나왔고 객석에서 앙코르가 쏟아지자 연주자들은 ‘아리랑’으로 화답했다.
또다시 아리랑 무용단의 경고 춤이 흥겨움을 더했고 마지막으로 쾰른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소프라노 최미순 씨의 ‘사랑(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과 슈베르트 곡 ‘An Silvia’가 이지혜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소개되었다. 가녀린 몸에서 우러나오는 고운 목소리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변함이 없었고, 최미순 소프라노의 다양한 예술적 재능은 성악 이외에도 장고와 우리 춤에도 뛰어난 재능을 나타냈다.
문화공연 마지막으로 아리랑 무용단의 북가락이 공연장을 뒤흐드는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화공연에 이어 유럽 수재민돕기 음식 바자회가 열렸고,
함께 한 독일인들은 우리 음식문화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브뤼셀과 뒤셀도르프의 방문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자리에 함께 한 이찬범 공사(본 분관)는 우리문화를 알리며 수재민 돕기 운동에 앞장 선 한독간호협회를 격려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며 기꺼이 개인 사비를 털어 행사에 동참했다.
짧은 준비기간과 홍보 부족으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날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1,670 유로는
곧 관계기관에 전달 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임원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정성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독일사회는 물론 동포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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