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울산 방류 점박이물범,
6일 만에 약 473㎞ 떨어진 함경북도 앞바다에 도착
지난 6월 25일 울산 주전해수욕장 해상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 점박이물범(사진)이 7월 1일 오전 북한 함경북도 김책시 부근 앞바다에 머물고 있음을 확인되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월성원자력발전소 취수구 부근 저수조에 갇혀 탈진했던 점박이물범을 6월 5일 구조해 약 3주간의 치료 후 건강 회복을 확인한 뒤 지난 6월 25일 점박이물범을 울산 앞 바다에서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때 점박이물범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위성추적장치(미국 Widllife Computers사의 SPOT5)를 부착했으며, 물범이 털갈이를 하는 겨울까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방류 2일째 강원도 강릉시 옥계항 부근에서 처음으로 신호가 수신된 이후 7월 1일 오전 12시 경 함경북도 김책시 부근 앞바다에 머물고 있음이 확인됐다.
단순히 직선거리로 계산하더라도 엿새 만에 약 473㎞를 이동해 하루 평균 79㎞의 속도로 동해 연안을 따라 매우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이 개체는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인 것으로 보아 백령도를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서해의 점박이물범 집단과는 다른 러시아 연해주 주변에 서식하는 집단에 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점박이물범(Spotted seal, Phoca largha)은 은회색 또는 회갈색 바탕에 타원형 점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몸길이 1.7m, 체중은 80~130㎏이다.
겨울철 중국의 보하이해의 랴오등만 유빙(遊氷) 위헤서 1~2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르며, 젖을 떼는 이른 봄부터 남하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백령도와 중국의 산둥지방 연안으로 이동, 여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이 되면 보하이해로 이동한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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