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산업,중간재 국산화로 고용 창출 증대해야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이 중간재인 부품·소재의 국산화율 제고가, ICT 서비스업의 경우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가 각각 가장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제조업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반도체, 통신 및 방송기기, 영상 및 음향기기, 전자표시장치, 사무용기기 등 ICT 서비스업은 통신, 방송, 게임·SW 개발, 출판, 문화서비스 등을 말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이 8일 발표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ICT 산업 파급효과 제고 방향’보고서는 ICT 제조업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일본의 값비싼 부품·소재에 의존하는 생산기술 구조를 가지고 있는 탓에 경제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55%에 불과한 고부가가치 중간재의 국산화율을 5%p만 높여도 6만3천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가 추정치는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상시종업원 수 6만1천명을 능가하는 규모다.
수출보다는 내수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ICT 서비스업의 경우,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총산출 증가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ICT 서비스업의 경우는 단위 생산 대비 부가가치, 고용 등에 대한 파급효과가 매우 크지만, 한정된 내수시장에만 치중하다보니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여도가 미진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선 글로벌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해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개발기관이 개도국에서 추진하는 ICT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 등을 주요해법으로 제시했다.
한편 수은은 인구 1,000만명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市에 서울시 新교통카드와 국내 교통정보 시스템 기술을 구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능형교통시스템 수출사업에 지난 해 9월 1억 2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 바가 있다.
수은 관계자는 “제2, 제3의 ‘보고타市 프로젝트’가 나올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선진 금융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ICT산업, 나아가 창조산업 전반의 해외진출에 금융디딤돌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진병권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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