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 가파른 캐나다 제조업도 빨간불
캐나다 제조업이 미국보다 저렴한 인건비와 캐나다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으나 최근 강성노조와 함께가파른 임금 상승으로 경쟁력이 악화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캐나다의 임금은 2003년 이후 약 83.7% 상승했으나 멕시코의 임금은 11.7% 상승에 그쳐 캐나다 제조업은 원가 경쟁력을 잃었고 생산성에 있어도 멕시코에 추월 당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캐나다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NAFTA(미국과 캐나다간의 FTA) 역내효과가 상쇄되어 멕시코에 역전됐다.
2012년 기준 캐나다 경제에서 2차 산업의 비중은 20.4%이며 제조업의 비중은 10.8%에 불과하지만, 고용창출 및 내수 활성화 등 국가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자동차 산업의 경우 캐나다에서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포드는 2011년 9월 St. Thomas의 승용차 생산라인을 폐쇄했고, GM은 Oshawa의 생산라인을 축소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멕시코에 생산라인을 설치, 2016년부터 SUV 모델 Q5를 생산할 계획이며, 볼보도 멕시코에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2012년 가을 캐나다 최대의 노조인 자동차 노조(CAW)는 미국 Big 3와의 노사 협정을 통해 현재 고임금 노동자에게 권고퇴직을 실시하는 동시에 신규 채용 직원의 임금을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대폭 낮춰 인건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다.
제조업은 국내 총생산에 기여를 통한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고용 창출과 내수 활성화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캐나다 노조, 재계, 정부 등 각계에서 제조업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적극 이루어지고 있어 그 실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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