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국 수출입 예상 밖 모두 마이너스 기록 '충격'
6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예상을 뒤엎고 17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수출입 모두 마이너스 성장함으로써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세관 발표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수출은 -3.1%로 시장 전망치인 3.9% 성장을 크게 하회했고,수입 또한 시장 전망치인 6.2%를 크게 하회하는 -0.7%를 기록했다.
이와같은 중국의 월별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시장의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5월 수출 증가율이 1%를 기록한 후 6월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중국 수출은 10.4% 증가에 그쳤고, 수입 또한 6월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상반기 수입 증가율은 6.7% 증가에 그쳤다.
이와같은 중국 교역량의 하락은 올해 들어 일정 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던 EU, 미국 등의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이 중국의 대외 교역에 큰 영향을 미친 데다가 올해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연초 대비 5% 가까이 절상된 반면 지난 10월 기준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4% 평가절하되어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엔화가치의 하락은 중국 전체 수출의 7.4%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서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포브스 차이나에 따르면 엔저에 따른 중국 교역액 증가율은 약 1~2%P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와같은 6월의 수출 증가율 급락은 지난 1월부터 4 월까지 핫머니를 무역대금으로 위장해 중국에 유입하기위한 대홍콩 위장 수출에 따른 '허위데이터'를 중국 정부가 집중 단속하면서 5월부터 중국의 대홍콩 수출 및 전체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브스 차이나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상반기의 교역 관련 허위 데이터상의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6월 교역액이 의도적으로 조정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중국 경기회복의 중요한 변수인 대내외 수요 회복이 여전히 미지수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기관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속속 인하 조정해 발표했다.
FT 중문망은 최근 화두가 되는 ‘리커노믹스’의 핵심은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단기적인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 이익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교역증가율 및 성장률의 하락에도 중국 정부는 현 시기 중국 거시경제를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성장통’으로 인식하고, 정책상의 세부조정을 진행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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