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중 67.4%, 경제적 이유로 일 그만 못 둬
결혼 전에 상상하던 결혼 생활은 장밋빛이었다. 가정에서는 사랑스러운 아내, 직장에서는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완벽한 여성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 같은 스토리는 끝난지 오래. 현실은 우는 아이를 두고 출근하는 엄마의 모습이 담긴 회색빛 다큐멘터리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네이버카페 <워킹맘의 정보창고>의 설문 조사 결과, 현재 워킹맘을 하는 이유로는 67.4%가 경제적 이유라고 답했으며, 그 밖의 응답으로는 커리어 유지 및 상승 18.7%, 개인의 만족도 13% 등의 순이었다. 또한 워킹맘으로서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한 답변으로는 육아 관련 문제가 44.8%로 가장 높았다. 다른 의견으로는 직장 관련 문제와 가계 재정 문제가 17.8%로 동일하였으며, 체력적인 문제가 17.4%의 약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경제적 이유로 워킹맘이 되었지만 또한, 가장 힘든 부분에 가계 재정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이 현재 워킹맘은 경제에 대한 니즈와 함께 육아관련 문제까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육아·교육 부분 중 워킹맘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녀 보육시설 관련 문제(27.4%)이며, 방과 후 보육을 위해 지원되어야 할 정책으로는 보육 지원금이 30%로 가장 높았다. 또한 직장 보육 시설 확충 29%, 지역 돌봄 서비스 확대 2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워킹맘들의 직장 생활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 중 휴가 및 휴직 처리가 44.8%로 높았으며, 직장 내 출산 휴가 및 육아 휴직에 대한 분위기는 대체로 사용 가능하나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이 61.3%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였다.
이에,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조정아 소장은 “육아 관련 시설 및 직장 내 제도 개선 뿐 아니라, 자신의 아내이자 여동생, 딸의 모습일 수 있는 워킹맘을 향한 직장과 사회적 시선이 긍정적 변화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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