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감소 추세 지속으로 고용율 정체 가능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지만 올해 취업자 증가수는 자영업자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줄어든 30만 명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한 노동수요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부머 세대를 비롯한 취업 취약계층이 자영업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해까지 고용호조세가 유지되었으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금년 들어 자영업 취업자수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소비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도소매, 숙박 등 자영업 부문의 취업자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하반기 국내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고용증가는 제조업과 보건복지 부문이 주도할 전망이다.
최근 제조업 성장률이 높지 않은 가운데서도 취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제조업의 고용유발효과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고용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뚜렷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성장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전기전자 부문이 제조업의 성장을 이끌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하반기 이후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취업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복지재정을 강화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돌봄서비스 등 사회복지 부문의 고용창출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취업자가 고용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이비부머 은퇴로 50대 이상 인구가 매년 20만 명 가량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상당수가 운수업, 시설관리업, 제조업 등으로 재취업하고 있다.
경제의 장기 성장활력 저하로 숙련근로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면서 청년취업의 어려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유로저널 황윤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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