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AFP )
세계 광고업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옴니콤(Omnicom) 그룹과 프랑스의 퍼블리시스(Publicis) 그룹이 오는 일요일 오후 합병 발표를 하기로 예정되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휘가로지에 따르면, 이 인수합병 후에 탄생될 세계 최대 광고 그룹은 현재 세계 광고업계 1위 영국의 WPP그룹을 제치고 새로운 리더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퍼블리시스 그룹의 모리스 레비(Maurice Levy)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옴니콤 그룹과의 합병에 대하여 아직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일요일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의 옴니콤 그룹은 연매출이 142억 달러로 프랑스의 퍼블리시스 그룹이 88억 달러보다 앞서고, 시가 총액은 각각 옴니콤이 168억 달러, 퍼블리시스가 156억 달러이지만, 이 두 거대한 광고 그룹의 합병 방식은 '동등 합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합병 이후, 두 그룹은 세계 광고 시장을 재편하며, 주도권을 잡은 후 시장에서 막대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퍼블리시스 그룹은 옴니콤 그룹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 광고업계의 선두로 자리 매김한 이후, 멀티 스크린 마케팅 시대에 걸맞게 신문, 텔레비전, 구글, 페이스북 등 다양한 경로로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71살 퍼블리시스 그룹의 회장 겸 최고 경영자 모리스 레비에게 이번 합병은 수십년 전부터 냉전 중인 WPP그룹의 회장이자 라이벌인 마틴 소렐(Martin Sorrell)을 보기 좋게 따돌리며, 그의 은퇴 전에 그랑 피날레를 장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합병 이후, 그룹 내의 지도권 분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항간에는 모리스 레비가 옴니콤 그룹의 회장 존 위렌(John Wren)에게 지도자의 자리를 넘긴다는 설도 있다.
모리스 레비는 지난 수년간 퍼블리시스 그룹의 후계자를 찾아왔으나, 그룹 최대 주주 엘리자베스 바덴터(Elizabeth Badinter)의 두 아들은 그 계승에 관심이 없는 한편, 유력한 두 후보로 예상되는 퍼블리시스 월드와이드(Publicis Worldwide)의 총책임자인 쟝 이브 나우리(Jean-Yves Naouri)와 퍼블리시스 프랑스(Publicis France)의 사장인 아튀르 사두앵(Arthur Sadoun) 역시 이상적인 그룹 지도자의 프로필에는 못 미치는 부분이 있어 이번 옴니콤 그룹과의 합병을 계기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유로저널 진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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