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하반기 경제 체감 수준, 더 나빠질 것
한국인들의 2011년 이후 소득증가율보다 소비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체감물가는 높은 상태에서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수준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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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지난 6월말 정부가 발표한 2013년 하반기 경제 전망 자료를 인용한 것임
현대경제연구원의 '가계 살림살이의 현 주소와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발표에 따르면 소득증가율과 소비증가율의 격차는 특히 2011년 4분기부터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2013년 1분기 현재 소득증가율은 0.3%, 소비증가율은 2012년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면서 -2.4%에 불과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통계청이 발표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2010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8.5% 상승했다.
특히, 의류/신발은 11.7%, 식료품/음료는 16.4%, 주택/수도/전기/연료는 14.0% 상승해 소비자물가 총지수에 비해 의식주 관련 지수의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따라 체감물가(39.2%), 자녀교육 부담(18.1%), 가계 수입 감소 (16.3%), 주거비 부담(10.8%), 일자리 불안(8.4%), 빚 증가(7.1%) 등의 순에 따라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체감물가를 가장 크게 느끼는 층은 20대 청년층이고 직업별로 보면, 학생, 전업주부, 화이트칼라의 순으로 체감 물가를 어려운 살림살이의 첫 번째 요인으로 꼽았다.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체감 물가(32.4%)보다 수입 감소(33.2%),물가 상승률을 어려운 살림살이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아서, 최근 자영업의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고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직업별로 보면,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등 직장인들은 무상급식, 보육비 지원, 대학등록금 융자 등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녀교육 부담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고 있었다.
2-30대 젊은 층에서는 주거비 부담의 응답률이 높았고, 40대 연령층에서는 자녀교육 부담이 체감물가에 버금가는 응답률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에 비해 올해 빚이‘줄었다’는 응답보다‘늘었다’는 응답이 훨씬 많은 가운데 40대 연령층이 34.2%로서 평균(24.6%)보다 훨씬 높았으며,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경우 빚이 늘었다는 응답이 38.6%에 달해 평균(24.6%)을 크게 웃돌았다.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상의 이유로 빚을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경기가 어렵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거비 부담 증가 이유의 경우 주거 관련 공공요금(수도, 전기, 유류비) 인상(62.2%)이 가장 높았으며, 전월세 가격 상승(21.6%), 주택 대출 이자(11.7%)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살림살이 전망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64.2%), 더 나빠질 것(22.9%)이 더 좋아질 것(12.8%) 순으로 응답되었다.
하반기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22.9%)은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33.1%), 직업별로는 자영업자(37.1%)의 경우 전체 평균(22.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와같은 결과에 대해 하반기에 살림살이가 나아지기 위한 정부의 필요한 정책으로 물가 안정(47.9%), 일자리 창출(25.3%), 투자 활성화(8.2%), 복지 확대(6.7%), 경제 민주화(5.3%), 기타(6.5%)의 순으로 답변했다.
향후 살림살이 개선을 위해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응답(47.9%)은 연령별로는 30대(52.1%)에서, 직업별로는 전업주부(51.0%)와 화이트칼라(50.9%)에서, 소득수준별로는 300~400만 원 이내(52.4%)의 중간층에서,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응답(25.3%)은 연령별로는 50대 이상(33.1%) 고령층에서, 직업별로는 학생(36.7%)과 블루칼라(36.1%), 전업주부(33.1), 무직/퇴직(32.7%) 등에서, 그리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올 하반기,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 미약 전망
지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엔저 현상과 신흥국의 경기 급랭 등 불안 요인이 부상하면서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경영 여건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011년 1/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전기대비 GDP 성장률이 1%미만으로 경기 부진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요 민간 기관들도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또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엔저 현상 지속, 유로존 실물 경기 침체, 중국 경착륙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일본의 엔저 현상으로 수출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대일 경쟁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긴축에 따른 유로존의 실업률 증가 등 유로존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중국 경제의 부진과 신흥국 경기의 침체에 대한 우려도 증대되고 있다.
수출은 상반기 0.6% 증가, 무역수지는 200억달러 흑자로 각종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기업들의 노력으로 대외 거래는 선전하고 있지만, 대내외 경기 회복세 지연과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국내 기업의 경영 여건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수출의 경우도 조선, 해운, 철강 등 산업들은 수출도 부진할 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의 부도 위험 내지 워크아웃도 증가 추세에 놓여있다.
이에따라 기업의 경영과 투자 활동이 위축되고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 국내 경제의 회복력이 저하되고 고용이 감소하는 등 경제성장률의 추가적인 침체와 함께 향후 경기 회복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주요 기업들은 2013년 하반기 대내외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해 기업 경영의 부진과 투자 위축이 우려됨에 따라 기업 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으로 정부와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유로저널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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