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없는 사이 세계선수권 수영황제·여제 등극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4관왕에 오르는 등 지난 10년간, 세계 수영계의 대명사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은퇴하고 한국의 박태환이 머믓거리는 사이 세계선수권 수영황제·여제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스포츠경향은 세계 수영계는 현재 남자는 쑨양(중국)이 '수영 황제'로, 여자는 미시 프랭클린(미국)이 '수영 여제'로 불리면서 차세대 주자가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쑨양은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41초15로 터치패드를 찍어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레인(14분42초48)을 1초33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앞서 자유형 400m와 8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오르는 동시에 이번 대회 MVP에도 선정돼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800m, 1500m를 석권한 것은 2005년 몬트리올대회에서 그랜트 헤켓(호주)이 최초로 달성한 이후 쑨양이 두 번째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른 쑨양은 세계선수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라이언 록티(미국)와 함께 세계 남자수영 양강 체제를 이룰 준비를 마쳤다.
여자 수영에서는 미시 프랭클린이 대회 마지막 날 여자 혼계영 400m에서 미국 대표팀의 첫 영자로 나서 미국(3분53초23)이 호주(3분55초22)와 러시아(3분56초47)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
프랭클린은 이로써 여자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6관왕의 금자탑을 세웠다. 올림픽까지 치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딴 크리스틴 오토(동독)와 타이다. 이번 대회에서 7개 종목에 출전한 프랭클린은 자유형 100m에서만 4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 종목에서는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