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서트콰이어 앙상블 연주회 성황
- 기상관측사상 가장 더운 날씨에도 가득 찬 청중들 -
독일 기상 관측사상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지난 7월28일 베를린선교교회(한은선목사)예배실은 더욱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교회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독일교회와 선교교회 그리고 연세 음대소속 컨서트콰이어 합창단과 함께 음악연합예배를 드렸다.
합창단은 예배중 내주를 가까이와 축복송등 주로 찬송가 4곡을 연주한 가운데 독일교회 쿤켈 목사의 사회와 한은선목사의 ‘예수님의 관점(Jesus' Standpunkt)이라는 설교가 있었고 예배 후에는 선교교회의 청년들이 만들어 낸 비빔밥으로 풍성한 교제의 시간을 나눴다.
이어서 이어진 다음날 저녁 7시, 역시 3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는 더위를 무색케 만들 정도였다.
연주회 전, 한목사는 다음과 같은 인사말씀으로 연주회 의미를 강조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성경구절을 개교 정신으로 건립된 연세대학은 1885년 미북장로교 선교사로 파송된 언더우드 선교사가 고종의 윤허를 받아 세운 광해원이 모체였습니다. 조선말기 정치 사회 문화의 가치관 혼란기에 새로운 정치 문화 역사의 가치관 정립에 결정적 영향을 주도한 공로는 막대합니다. 특별히 복음의 불모지인 한국 땅에 꽃다운 젊음과 일생을 바쳐 복음과 개화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희생을 잊을 수 없으며 큰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 그런 뜻에서 5년전 동일한 연주회에 이어 오늘 다시 연세대 음대 소속 컨서트콰이어앙상블(지휘 김혜옥교수) 연주회는 각별한 의미를 가지며 새삼스럽게 그런 의미들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오늘 연주될 격조 높은 클래식음악과 영성 깊은 찬양과 정감 넘치는 가곡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베를린한인회 하성철회장과 간호협회 김금순회장과 여러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컨서트콰이어앙상블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이날 연주는 브람스의 혼성합창곡 '사랑의 노래 왈츠'와 '비네타', 그리고 에릭 휘타커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하늘을 나는 기계를 꿈꿨다네' 등 높은 수준의 음악적해석으로 연주해야하는 어렵기도하지만 주옥같은 곡을 잘 소화해내어 관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프로그람의 대부분을 차지한 교회음악 중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온 땅은 기뻐하라', 브람스의 '신이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셨다' 등 많은 은혜스러운 곡을 선보였다.
연주 마지막 부분에는 곱고 아름다운 한복차림으로 현대 곡으로 편곡된 민요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메밀묵 사려“로 관중들에게 한국음악을 선보였으며 10분 이상 지속되는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에 '농부가'로 화답하였다.
죤 루터의 복주시고 지키시네“로 모든 연주와 15일간의 독일 연주여행을 마감한 연세대 콘서트콰이어는 모든 일정에 동행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여러가지로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베를린에서 이처럼 뜻있고 보람된 연주를 가능하게 해주셨고 참가자들의 식사까지 준비해주신 선교교회와 교우들 그리고 베를린 음악아카데미(대표 오성주)에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참석했던 많은 독일인 관객 중 프라우 요한나 렌츠의 연주후 소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있어도 참기 어려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집중하고 흐트러짐 없는 열정으로 두 시간 동안의 프로그람을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메세지를 전한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에게 고마움과 찬사를 아낄수없다.
돌아가는 길에 쏟아진 엄청난 소나기를 맞으며 자전거로 집을 향할 때는 온 몸이 비로 젖었지만 연주를 통해 선사받은 솟아오르는 기쁨과 감격과 고마움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선교교회 제직들이 공궤한 뒤풀이 잔치에서 푸짐한 음식으로 그동안 쌓였던 피로와 긴장을 풀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을 기약하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한은선목사의 감사기도와 축복의 기도로 마쳤다.
한편 김혜옥교수가 지휘하는 연세대 음대 콘서트콰이어는 지난 7월20일 독일 작센 안할트주의 베르니게로데에서 열린 국제 요하네스 브람스 합창 콩쿠르에서2개 부문 1등상을 수상했는데 혼성합창과 종교음악, 민요 등 3개 부문에서 골든 디플롬을 받았다. 이 가운데 혼성합창과 종교음악 2개 부문은 1등상이며, 특히 혼성합창 부문은 역대 최고점이었다.
아울러 우수한 연주 레퍼토리를 소개한 단체에게 주는 프로그램상도 차지했다.
올해 8회째인 이 콩쿠르에는 12개국의 44개 단체가 참여했다고 한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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