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정부,사해 살리기 포기로 사해 보존 힘들어져
요르단 정부가 2009년 시작된 홍해-사해 담수화 프로젝트(JRSP)가 투자 유치 실패와 정책의 실현가능성 부족으로 지난 해 규모를 축소한 데이어 올해 결국 철회 결정을 내렸다.
요르단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사해가 인근 지역 가뭄으로 1960년부터 수위가 매년 1m씩 낮아지고 있어 요르단 정부는 사해살리기와 함께 담수화 설비 공사를 포함하는 공사를 계획했고 총 예상 비용은 총 100억 달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자본의 원활한 공급이 불가능해진 요르단 정부는 재정 부족으로 결국 이 프로젝트를 철회하게 된 것이다.
요르단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국가 중 하나이며 연간 강수량이 300㎜ 이상인 곳은 요르단 영토의 4%에 불과하다.
평균 강수량은 200㎜ 이하이지만 그마저도 건조한 기후 때문에 금방 증발해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다.
학계의 발표를 인용한 현지 언론 The Jordan Times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해에 대한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22세기 중반 수위는 약 543m 이하가 될 것으로 추정되기때문에 말라가는 사해를 보존하기 위해서 연간 7억~8억 ㎥의 물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에따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을 확보하고 요르단의 물 자급율을 높이기 위해 홍해와 사해를 잇는 약 166㎞ 수로를 건설해 하루 약 2150㎥의 홍해 해수를 추출해 그 중 930㎥는 담수화처리하고 1220㎥는 줄어드는 사해로 보내 사해의 수면을 해발 마이너스 408m에서 마이너스 315m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추가로 나머지 해수는 180㎿ 규모의 수력발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둔다면 생산된 담수는 만성적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수도 암만에도 공급될 수 있으며 거주, 상업 및 산업 지역은 수로와 친환경 공원, 수력 펌프 발전소, 담수화 시설 및 수력발전소 등등으로 경제 부양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이와같은 요르단 정부의 프로젝트에 대해 중동 지역 환경보호 NGO단체인 FoEME(Friends of the Earth Middle East)는 사해에 홍해의 물을 공급한다면 사해의 염분 변화, 석고 형성, 독성이 있는 휘발성 화합물 발생, 수분 증발량 변화, 해수면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의 변질 등등 환경 구조를 변화시킬 위험 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발했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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