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자복식' 14년만에 銀으로 돌풍
장예나(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이 11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체육관에서 끝난 2013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14년만에 세계 1위 왕샤올리-위양(중국) 조에 1-2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18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했던 장-엄 조는 이로써 1999년 라경민-정재희 이후 14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 무대에서 변방으로 내몰렸던 여자복식은 이번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계기로 다시 정상을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져주기 파문'으로 실격패했던 세계 최강 왕샤올리 조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톈칭-자오윈레이(세계 13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오른 장예나-엄혜원은 빼어난 수비를 앞세워 선전해 홈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엄혜원과 장예나는 이번 대회에서 과거와는 확연하게 향상된 경기력으로 한국 배드민턴의 돌풍을 주도했다.
특히 엄혜원은 신백철(김천시청)과의 혼합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6위 배연주(23. KGC인삼공사)가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리쉐루이(중국)에 0대2(5―21 11―21)로 패했다.
배연주는 3~4위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1995년 스위스 대회 방수현(동메달) 이후 18년 만에 나온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메달이다. 같은 날 남자 복식의 김기정-김사랑과 혼합 복식 신백철-엄혜원도 동메달을 따냈다.반면 기대를 모았던 남자 복식 간판 '이용대-고성현' 조는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