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삼총사,시즌 개막전에서 맹활약.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인 손흥민(21, 레버쿠젠),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박주호(26, 마인츠 05)는 지난 10~11일 열린 2013/14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들의 활동을 점검하기위해 16일 독일로 떠난다.
홍 감독은 "손흥민 만을 보러 가는 것은 아니다. 박주호, 구자철 등 독일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만나 대표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할 필요도 있고 그 선수들의 상황도 들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레버쿠젠 이적 손흥민,제 2 차붐 힘차게 시동
'손 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이 '차붐 신화'를 잇는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에서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50억원)로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은 11일 2013~14 분데스리가 1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분께 시즌 1호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지난 4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4부리그 립슈타트를 상대로 1골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리며 2경기 연속골을 쏘았다.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분데스리가 득점왕 슈테판 키슬링과 좋은 호흡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역습 찬스에서 시드니 샘의 완벽한 스루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날 독일 스포츠전문지 빌트는 손흥민을 팀 내 최고점인 평점 2(평점 1이 만점)를 주었고, 팬들이 뽑은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레버쿠젠은 1988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이끌며 분데스리가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으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클럽의 전설을 쓴 차범근과 같은 국적의 선수가 합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 2의 차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마치고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 구자철(24)은 하노버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10분까지 뛰면서 골 포스트를 맞히는 등 활약했지만 팀은 하노버에 0-2로 졌다.
박주호, 백발백중 크로스로 성공적 분데스 데뷔
올 여름 스위스 리그 FC바젤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로 이적한 한국 대표 레프트백 박주호(26)도 '2013/2014 분데스리가' 개막전 슈투트가르트전에서 90분 활약하면서 3-2 승리에 일조했다.
즈데넥 포스페흐, 니콜체 노베스키, 보 스벤손과 포백을 이룬 그는 전반 초반부터 과감하게 좌측 사이드라인을 타고 오버래핑하면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박주호는 좌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정면을 향한 '백발백중' 크로스를 날리곤 하는데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격에 가담한 미드필더의 발 앞에 공을 배달했다.
박주호는 3-2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진영 좌측 사이드라인에서 영리한 드리블로 1분 가까이 공을 끌면서 한 골 차 승리를 지켰다. 독일 '빌트'지는 경기 후 박주호에게 평점 3점(1점이 최고)을 부여했을 정도로 박주호의 경기력은 크게 흠 잡을 곳이 없었다.
하지만, 박주호는 니콜라이 뮐러의 선제골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 16분 상대 선수의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해 이비세비치의 동점골을 허용하는 불안전감을 보인 것이 옥에 티였다.
구자철,골대맞는 불운겪어
구자철은 지난 10일 하노버96과 경기에서 슬로보단 메도예비치와 경쟁에서 밀려 선발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선발로 출전해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얀 폴라크, 디에구와 중원삼각편대를 이루며 활약했으나 팀은 2명이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0-2로 패배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구자철에게 팀이 패배한 상황에서 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인 평점 3 점을 주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