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일제 과거청산 제대로 안 이뤄져'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일본 자민당 아베 총리 내각의 잇따른 우경화 행보에 국민 대다수가 매우 큰 우려감을 나타냈다. 가장 큰 우려는 ‘위안부 발언 등 역사 왜곡’이었다. 반면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또 국민 10명 중 6명이 일제 과거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가장 미진한 청산 과제는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이라고 지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8월 13일 전국 성인남녀 1,0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선 최근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83.6%가 '우려한다’고 응답한 반면 우려치 않는다는 응답은 8.4%에 불과해 최근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국민들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 가운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위안부 발언 등 역사 왜곡(33.1%), 자위대 군대 전환 추진(28.0%), 독도 영유권 주장 (18.8%), 평화헌법 개정 추진(8.0%),정치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7.0%) 등의 순이었다.
한편, 최근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평가로는 잘못(61.4%)하고 있다고 응답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32%)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와같은 설문조차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자(잘함:51.3%,잘못함:42.5%) 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잘함;14.6%,잘못함:76.1%)로 확연하게 생각의 차이가 나타났다.
향후 우리 정부의 일본 우경화 움직임 대응으로는 52.4%가 ‘지금보다 더 단호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26.0%는 ‘주변국과의 공조 강화를 통한 대응’, 16.5%는 ‘사실 관계 확인 후 차분하고 조용한 대응’이라고 답했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가 (적극적 대응 52.3%>주변국 공조 21.3%>조용한 대응 20.8%), 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적극적 대응 62.3%>주변국 공조 20.6%>조용한 대응 13.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8.15 광복 68주년을 맞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제 강점기 과거 청산 작업에 대해서는 65.1%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22.9%는 ‘보통이다’, 5.0%는 ‘잘 이뤄졌다’고 답했다. 잘 모름은 7.0%였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 47.7%>보통 34.8%>잘 이뤄짐 10.1%), 민주당 지지 응답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 78.9%>보통 15.9%>잘 이뤄짐 1.0%) 등의 순이었다.
일제 과거 청산 과제 중 가장 미진했던 부분으로는 44.3%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18.9%가 ‘친일 부역자에 대한 인적 청산 문제’, 17.5%가 ‘위안부 및 강제징용 등에 대한 배상 문제’, 10.9%가 ‘일제가 심어놓은 역사관 및 문화 청산’, 2.6%가 ‘일본 유출 문화재 반환’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5.8%였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역사 왜곡이나 군사적 위협 행위를 손꼽은 반면 20대와 젊은 층은 유명 가수 등의 홍보와 SNS 등을 통해 이슈가 커진 독도 영유권 주장이 많았으며, 현 정부의 일본 우경화 움직임 대응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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