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여전히 "서비스의 황무지"
독일의 서비스 부재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인들이 슈퍼마켓 계산대 앞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평균 7분으로 나타나 유럽 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긴 것으로 조사되었다.
독일 벨트지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기업컨설팅회사 Grass Roots Performance가 유럽 소비자 보호단체의 위탁을 받아 이용자들이 슈퍼마켓, 주유소, 우체국, 약국, 열차표 예매창구 등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을 24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포르투갈로 2분 30초, 뒤를 이어 아일랜드가 2분36초, 오스트리아는 2분42초였고 반면에 참을성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나라는 그리스로 14분이나 줄을 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다리는 시간과 함께 계산대 앞에 늘어선 줄의 길이도 조사됐다. 독일의 경우 계산대에 도달할 때까지 평균 4.72명이 내 앞에 서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럽국가 중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이어 꼴찌에서 세번 째였다. 영국은 2.3 명으로 가장 줄이 짧았으며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2.5명이었다.
패스리셔 프랭크 베스 조사팀장은 독일의 결과에 대해 "서비스의 황무지(Servicewüste)라고 오래전에 비난받았던 독일의 서비스 부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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