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스페인, 지브롤터 정부와 함께 대화 시작할 듯
<사진: 영국 외무부장관 윌리엄 헤이그와 대화중인 스페인 외무부장관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가요. 뒷모습이 나온 이가 헤이그 장관, 오른쪽이 마르가요 장관이다.>
영유권과 공동해역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던 지블로터와 영국, 그리고 스페인 간에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기존처럼 3자가 대화할 것인지, 지브롤터와 맞닿아 있는 안달루시아 지방정부를 참여시킴으로써 4자대화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지만, 최소한 대화를 시작해야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동의가 이루어졌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 El País지의 8월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측에서 4자회담을 제안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3자회담의 “불균형” 때문이다. 즉, 영국의 속국인 지브롤터가 스페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2009년 이후로 막혀 있던 3자회담의 대화창구를 재개하면서 스페인 외무부장관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가요 José Manuel García-Margallo는 직접적으로 인접한 지역인 안달루시아 정부를 참여시킨 4자회담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제안하였다.
영국과 스페인 양측 외무부장관은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특위를 구성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떠한 형태로 구성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지난 8월 20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 이에 2012년4월 14일, 영국 외무부장관 윌리엄 헤이그 William Hague이 쓴 편지에는 어업과 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한4자회담 구성안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떠한 실질적인 대화도 시작되지 않았다.” 반면 지브롤터 정부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부인했다. 지난 8월 21일 지브롤터 총리 파비안 피카르도는 Fabian Picardo는 편지에 실려있었던 내용은 스페인에서 주장하는 것과 정반대의 것으로, 4자회담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 역시 3자회담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실려 있었던 것일까?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3자회담을 꺼리는 스페인에게 유감을 표하는 것과, 지브롤터의 주권에 대한 영국의 변함없는 입장을 강조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헤이그 장관은 “비록 각자의 입장이 현격하게 다르지만, 최근에 발생한 사건들은 스페인, 지브롤터와 함께하는 정기적인 대화창구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영국에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구체적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융통성을 가진, 열린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내 관점으로는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특위에 참여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어업이나 환경문제의 경우 관할지역의 행정당국이 참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브롤터는 4자회담보다는 특위 구성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지난 8월 23일 지브롤터 정부는 “3자회담이나 특위 형태라면 언제든지 스페인과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최소한 특위를 통해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세 진영의 입장이 모두 공유되었으므로, 경직된 상황은 보다 유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것이 곧 현재의 갈등이 해결됨을 뜻하지는 않는다. "지브롤터가 인공암초를 제거하지 않는 한 검문검색 강화와 같은 행정적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스페인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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