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 김보경,이대로라면 박지성 능가 전망
지난해 2부격인 챔피언십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프리미어 리그 승격에 한몫했던 김보경(카디프시티)이 환상적인 돌파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맹활약으로 평점 7 점을 받았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카디프시티는 25일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2골을 넣은 프레이저 캠벨과 군나르손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역전승하는 예상치못한 기록을 세웠다.
개막전에서 웨스트햄에 0-2로 패했던 카디프시티는 이날 승리로 1962년 이후 1부 리그 첫 승과 첫 골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상대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맨시티여서 기쁨이 두 배였다.
박지성(32,에인트호번)이 국가대표팀 은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제2의 박지성으로 지목했던 김보경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89분간 뛰며 전반 4분만에 프리킥을 얻어내고, 측면돌파로 코너킥을 얻어내는 등 맨시티 수비진을 괴롭혔다.
이적료 44억원에 불과한 김보경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5분 경에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야야 투레(30세,446억원),페르난지뉴(28세,476억원),가엘 클리시(28세,238억원) 등 무려 몸값 1160억원의 선수 등 세 명을 영리한 드리블로 제쳐낸 뒤 엔드라인까지 달려가 캠벨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찔러줬다. 캠벨의 슈팅은 골키퍼 조 하트에 맞고 튕겨나왔으나 뒤따라 들어오던 군나르손이 다시 슈팅 동점골을 기록했다.
김보경은 후반 33분에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아 몸을 180도 돌려 야야 투레를 제쳤다. 이 과정에서 야야 투레는 태클로 공을 뺏으려다 넘어지며 망신을 당했다. 김보경은 후반 44분 교체 아웃되며 2만여 명의 홈 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김보경의 활약에 대해 스포츠 전문사이트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이 이 수준(프리미어리그)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하며 프레이저 캠벨, 피터 위팅엄(이상 9점), 아론 군나르손, 크레이그 벨라미(이상 8점)에 이어 점 7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