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전 경남지사 초청강연회 개최 >
김두관 전 경남지사 초청강연회가 2013년 9월 7일(토) 15시 Essen(Meistersinger Str.90)에 위치한 재독한인문화회관(파독광부기념관)에서 “해외동포 참정권의 중요성과 그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재독글뤽아우프회, 재독대한체육회, 재독영남향우회, 재독호남향우회의 후원으로 성사 된 금번 초청강연회는 당일 노영곤 행사 추진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강연회에 앞서 짧은 인사말을 전한 금번 강연회의 최병호 추진위원장은 해외동포들의 한국정치 참여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며, 기회가 주어질 때 마다 여·야 또는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한국정치의 현 상황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임을 다짐했다. 8인으로 구성된 아리랑 무용단의 단아하고 우아한 고전무용 시연과 최병순 강연회 추진위원의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대한 약력소개를 시작으로 2시간여의 초정강연회가 시작되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현재 사민당 정책연구 재단의 후원을 받아 방문 연구원의 신분으로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독일에 체류 중으로, 10월초 귀국에 앞서 다시 한 번 교민들과 자리를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남해군수로 재직시절 남해군에 독일마을 조성을 계기로 독일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김 전 지사는 큰 형님이 독일 파독광부 신분으로, 형수가 간호사로 근무했던 사연을 소개하며 독일과는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밝혔다. 독일로 연수를 오게 된 주요한 이유로 동·서독 통일 후 복구과정 고찰, 독일식 정당제도의 벤치마킹, 독일의 원전제로화 정책연구, 독일식 교육제도의 연구라고 설명하며 체류기간 중 많은 배움과 성과가 있었음에 만족해 했다.
김 전 지사는 초정강연회의 주제와 관련하여, 민주정치의 기본은 대의정치로써 국민의 참여와 감시 그리고 비판을 통해서 정치가 발전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2012년 선거에서 독일 중부지역은 높은 투표참여를 보였으나 해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투표율이 저조했음을 지적하며, 이의 개선을 위해서는 재외교민들의 정치참여의식 고취와 함께 투표참여 방식의 다양화를 제시했다. 현재 중앙선관위에서 E-Mail 등을 통한 전자투표 방식의 도입을 검토 중에 있음을 알리고, 앞으로는 투표방식이 보다 개선될 것임을 알렸다. 또한 800만 재외교민의 비례대표제 추진을 통해 재외교민들의 대표성이 실현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에서부터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 임을 다짐했다. 행정자치부 장관시절 처음 시행한 주민투표법에 의해서 현재까지 각 시·군·구의 주요 정책결정이 주민투표를 통해 전체 주민들의 합의를 도출해내고 있음을 여러 예를 통해 제시하면서 참정권의 적극적인 행사를 당부했다. 또한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의 세계적으로 높아진 위상과 세계 6위의 수출대국으로써의 면모를 과시하면서도, 오랜 냉전체제로 인한 분단국가의 현실, 사회적 양극화 현상, 세대·계층·지역간 갈등, 높은 청년실업, 자살률 세계1위, 저출산과 고령화 등의 문제를 전하며 참석자들과 대한민국의 현 상황과 문제에 깊은 공감을 나누었다.
강연회의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행정의 일선에서 가장 많은 경험과 책임을 다했던 김 전
지사로부터 직접 현실의 상황과 문제점 등을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에 몹시 만족해 했으며 마지막으로, 각자 노트에 직접 작성한 “대한민국 정치에 바라는 점”을 김 전 지사에게 전하며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이들은 무척이나
뜻 깊은 자리가 되었음에 공감했고 강연회가 끝난 후 추진위원회에서 준비한 저녁식사를 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등 행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로저널 독일 김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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