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도 표석도 없는
‘임진왜란 순국 800의승’의 넋을 기린다
420년 전 금산벌에서 왜군과 맞서 싸우다 모두 장렬히 전사한 800명 승병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도선사 108산사순례기도회, 증평사암연합회가 주최하고 800의승 위령대재추진위원회 주관하는 ‘임진왜란 순국 800의승 호국영령 위령천도대재’가 9월 12일(목) 오후 2시 부터 증평군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봉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증평군수를 비롯해서 스님 300명, 내빈 300명, 신도 3400명 등 4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진년에 800의승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승병을 결성해 청주성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금산벌에서 병력과 무기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모두 장렬히 전사하는 비운을 맡게 되었다.
800의승위령천도대재 봉행위원장 선묵 혜자스님(삼각산 도선사 주지)은 “정부에서는 유생들의 시신만 거두어 700의총을 세워 추모하고 있지만 승병에 대한 예우는 찾을 길 없다. 4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무덤, 제사, 표석도 없는 참담한 현실은 호국영령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800의승위령천도대재 추진위원장 도찬스님(증평 미륵사 주지)은 “800의승 명예회복과 의총 건립불사로 열반에 드신 스님들의 넋을 위로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올해 첫 800의승 위령천도대재를 봉행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부에서 식전행사로 사물놀이, 정악, 대금산조, 살풀이 독무 및 임진왜란 전사 슬라이드가 진행 되고, 2부는 위령대재 법요식으로 진행 된다. 사회는 이 학송 예비역교법사가 맡고 추진 위원장 도찬 스님의 경과 보고, 홍성열 증평군수의 환영사, 선묵 혜자스님의 봉행사,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치사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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