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당뇨병 환자 빠르게 증가 추세
오스트리아 국민 중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1년 기준 당뇨병 환자 수가 약 6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일간 Kurier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오스트리아 국민연금조합(PVA)이 직접 운영하는 16개의 요양 시설을 포함한 총 96곳의 요양 시설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 결과, 2012년 한해 이 시설을 찾은 당뇨병 환자의 수는 4천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04년의 351명보다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다른 질병에 비해 당뇨병 환자의 숫자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말 오스트리아의 당뇨병 환자수는 약 60만 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환자의 절대 숫자 이외에 특히 아동 및 청소년 층에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5~17세 비만 인구 중 남자는 23%, 여자는 19%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비만 인구의 비율을 전체 연령으로 확대해 보면 2011년 기준 오스트리아 국민 중 약 12%가 비만에 해당해 OECD 15개국 평균인 17%보다는 낮은 비율이지만, 10년 전인 2000년 9%보다 크게 증가한 비율로 비만 및 이에 따른 당뇨병 등과 관련 문제가 오스트리아 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2011년 말 기준 오스트리아의 20~79세 인구 중 당뇨병 환자의 비율은 8.0%인 것으로 OECD 평균 6.5%보다 높은 비율이며 최근 이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공공 부분의 의료비 지출은 국민 1인당 연 3383유로로 유럽 국가 중에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예방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예산(4억6100만 유로)의 1.8%인 것에서 나타나듯 관련 지출이 사후 치료에 집중돼 있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구조가 당뇨병 등 만성적 성인 질환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예방 부문의 지출 비중 증가 요구가 업계 및 학계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당뇨병 환자의 증가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리아 유로저널 장희철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