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활발한 동북아지역 지방정부간 세일즈 외교 성과 ‘두각’
동북아 지역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의 핵심거점 및 물류요충지로 떠오르면서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한·중·북·러 상호 국경지대 지방정부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과 네트워크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8월 30일 중국 길림성 장춘에서 열린 ‘제1회 GTI 동북아지방협력위원회’에 참석, ‘GTI 동북아지역 발전방향과 포항시의 역할’이라는 대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해 참석 국가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GTI(Greater Tumen Initiative)란 1992년 두만강 계발계획(TRADP)으로 출범한 후 2006년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으로 협력이 강화되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됐고,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의 국경지역 지방정부연합으로 구성되며 1억 8천만명의 거대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경제적·사회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어 향후 세계적 지역경제권으로 조명되고 있다.
박 시장은 발표에서 “2009년 영일만항 개항 이후, 포항은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으로 성장해 왔으며, 영일만항-일본교토 마이즈루항간 국제페리 정기항로를 개설하는 등 중, 일, 러 및 동남아시아를 잇는 환동해 물류의 중심도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단지와 세계적인 대학 포스텍과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과학 인프라와 함께 풍부한 관광인프라도 짜임새 있게 갖춰져 GTI회원국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교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GTI 동북아지역 지방협력위원회 회원들 간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회원도시 간 육상 및 해상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반시설 및 제도 정비 △관광교류·수학여행 등 상호 민간교류 확대 및 새로운 교류루트 개발 △상호 기업 진출 및 무역확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길림성의 거대 산업도시 장춘시의 장줘잉 시장과는 특별히 앞으로 산업, 관광,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협력을 약속, 향후 두 도시 간 교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제1회 GTI 동북아지방협력위원회’에는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고, 일본 등 5개국이 참가했으며, 한국에서는 포항시와 부산시, 강원도 대표단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