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조코비치 꺾고 통산 13번째 메이저 우승
'테니스 천재이자 클레이 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2위)이 하드코트 약점 딛고 라이벌 노박 노코비치(세르비아.1위)를 누르고 통상 60번째 투어 우승이자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룬 이후 13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10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1(6-2 3-6 6-4 6-1)로 눌러 2010년에 이어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우승상금 약 260만 달러(약 29억원)도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 나달은 준결승전에서 리샤르 가스케(프랑스)를 3-0으로 가볍게 꺾는 등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단 1세트만 내주면서 체력을 비축한 반면,조코비치는 준결승전에서만도 4시간이 넘는 풀세트 접전을 치러 나달과의 경기에서도 2세트까지는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3세트 이후 집중력이 급격히 흔들렸다.
이로써 나달은 금년에만도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등 2개의 메이저 대회를,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우승을 차지했다.나달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5승22패의 열세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과 지난달 로저스컵 준결승에 이어 올해 나달과 가진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US오픈 16강 탈락
한편,US오픈 테니스 남자 대회에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09년 후안 마르틴 포트로(아르헨),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010년과 2013년,노바크 조코비치(2011년),앤디 머리(2012년) 순으로 차지했다.
한편,이 대회를 5 연패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스위스)는 남자단식 16강에서 2002년 첫 맞대결 이후 10전 전승을 거뒀던 토미 로브레도(22위.스페인)에게 0-3(6<3>-7 3-6 4-6), 일방적인 경기 내용으로 패하고 말았다.'남자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평가를 들을만큼 전성기 시절의 페더러는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선수였다. 역대 최다인 17차례의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그의 실력을 대변해주는 전리품이다. 하지만 1981년생으로 '테니스 선수의 불혹'이라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최근 1∼2년 사이 하락세가 눈에 띈다.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호주오픈에서 4강, 프랑스오픈에서 8강, 윔블던에선 2회전에서 탈락했다. 허리 부상으로 투어 대회에 불참한 기간도 길었다.
세리나, US오픈 최고령 우승과 대회 2연패 기록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32.미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역대 최고령으로 우승을 하면서 대회 2 연패에 성공,17번째 메이저 대회 석권 기록도 세웠다.
윌리엄스는 9일 미국 뉴욕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위·벨라루스)를 2시간 44분 접전 끝에 2대1(7―5 6―7 6―1)로 꺾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US오픈 결승에서 아자란카를 잡고 대회 2연패이자 US오픈 통산 5회 우승과 함께 자신의 17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역대 여자 테니스 선수 중 통산 메이저 우승 횟수로 슈테피 그라프(22회·독일), 크리스 에버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이상 미국·이상 18회)에 이어 넷째로 많다. 오는 26일 32세가 되는 윌리엄스는 US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73년 마거릿 코트(호주)가 세운 31세 55일이었다. 윌리엄스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우승으로 우승 상금 360만달러(약 40억원)를 챙겨 상금왕 자리도 예약했다. 또한,윌리엄스는 여자 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1년 상금이 900만달러를 넘어섰다(총 906만달러·약 98억원).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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