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10월 재보선 불참,내년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
안철수 무소속의원이 10월 재보선 선거에 불참하고 내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안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재보선 선거구가 2~3곳 정도라면 재보선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전력을 다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고자 뛰어야 하는데 재보선 지역이 2~3 곳에 그쳐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다면 그 정도를 투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고보조금을 받고 선거 인력을 확보 중인 거대 정당이 아닌 이상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선거에 내세울 인물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눈 사람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지지할 후보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안 의원은 16일 ‘JTBC 뉴스9’에 출연해서도 “현재 내년 지방선거에 나갈 분들과 열심히 논의 중이고 늦어도 올해 말 전에는 그분들을 소개시켜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 시기와 관련해선 “확률적으로 따지면 지방선거 전까지 만들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이 창당 시기를 비롯해 신당 창당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안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다른 당 정치인들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하질 않아 그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한편, 이번 10월 재보선 불참의 배경으로는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가 안 의원의 지지가 높은 호남 지역에 재·보선 지역이 나오지 않은 것이 불참을 선택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안 의원의 내년 지방선거 참여와 신당 창당에 강한 의욕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최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3자회동 등 굵직굵직한 정치 현안들로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체제가 굳어가는 상황에서 인재영입과 세력화 작업이 순탄할 지가 미지수라고 지적하고 있다.안 의원은 기존 정당에 몸담았던 정치인도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자칫 잘못했다가는 ‘이삭줍기’ ‘인재 빼가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또 안 의원의 ‘새 정치’에 부합할 것이냐의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하게 되어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