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보람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나를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가지고 이루는 것이 보람 있다고 합니다. 가족을 가지게 되면 보람 있는 대상에 가족이 덧붙습니다.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해 하는 일이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흔히들 가족이 화목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나와 나의 가족이 안락하게 살면 된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속한 집단이나 국가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삶의 보람이라고 말합니다. 국가나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의 해결과 개선을 모색하는 사람들입니다. 보다 즐겁고 행복한 국가∙사회를 만들고자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특정 부류의 집단이나 사람에 국한하지 않고 보편적인 입장에서 이웃을 두루 위하는 일이 보람 있다고 말합니다. 고통 받는 이웃을 도와주는 일에 삶의 보람을 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난한 이웃에게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병고(病苦)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병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근심걱정에 시달리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희망을 가지도록 위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고 고통∙짐 진 사람의 고통∙짐을 덜어주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겠지요.
사람에게는 인간으로서 피할 수없는 숙명(宿命)이 있습니다. 인간의 숙명을 죄(罪=原罪와 自犯罪)로 인한 고통스런 삶과 죽음이라고도 하고 고통스런 삶(苦海)과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멍에라고도 합니다. 나를 위해 살든 국가∙사회와 남을 위해 살든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숙명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도움을 받는 사람이나 다 죽어 없어집니다. 천하에 없는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누리고 사는 사람이든 하찮은 밑바닥 삶을 사는 사람이든 모든 사람은 목숨이 다하면 죽어 없어집니다. 선지자(先知者)들이 있어 사람이 죽음을 넘어서서 영원히 살게 되는 때가 올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인간의 숙명을 다 벗어나게 되는 때가 온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고통스럽게 살다가 죽는 것은 죄(罪)와 업(業)이 있어서입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때에는 죄를 다 사하고 업을 다 닦아서 죄업을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고통스럽게 살다 죽을 수밖에 없도록 한 죄업이 소멸하게 되므로 고통스러운 삶과 죽음이라고 하는 인간의 숙명을 다 벗어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세상에는 진실로 보람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람은 진실로 보람 있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남을 위해서, 인류를 위해 산다고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인간의 숙명을 벗어나게 해 주지는 못하였습니다. 숙명을 짊어지고 살되 좀 편하게 살게 하는 정도에 불과하였습니다. 인간의 숙명을 넘어서는 때가 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시 때를 알고 그 시 때에 들어 사람으로 하여금 죄업을 벗어나게 도와주는 일이 가장 보람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해주는 곳이 가장 보람 있는 곳입니다.